1991년 정원 82명으로 시작한 국제대학원이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다. 고대신문은 지난달 28일(목) 박인원 국제대학원장을 만났다. 박인원 국제대학원장은 공적인 분야에서 일할 실용적인 인재를 키우는 것이 국제대학원의 목표라고 밝혔다.

국제학의 정의는 무엇이고 국제대학원이 주력하는 분야는

국제학은 신생 학문이기 때문에 정체성을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다. 국제학에는 크게 세 흐름이 있다. 북미에선 미국의 헤게모니(정치적인 지배)를 유지하기 위한 국제관계와 국제정치 분야, 유럽에선 과거 식민지 지배를 위해 발달한 지역학, 일본에선 국제개발 분야가 발달했다. 본교 국제대학원은 모든 흐름을 균형있게 다루며, 역사가 짧은 만큼 실용적인 국제통상과 국제개발 분야에 집중하는 편이다.

국제대학원이 진행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나

국제대학원은 학생들의 교육뿐만 아니라 본교의 전반적인 국제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본적으론 본교에 온 외국학생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일부터, 해외 인재를 발굴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본교 국제대학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매년 개발도상국의 젊은 공무원 20명에게 석사학위를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제 청렴 최고지도자 과정, 글로벌 CEO 과정과 같은 최고위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12월에는 유엔개발계획(UNDP) 한국 정책사무소가 국제관에 세워질 예정이다. 이곳을 통해 학생들이 인턴 기회는 물론, 국제기구에 대한 깊은 이해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미국 뉴욕대, 아메리칸대, 일본 고베대, 나고야대, 와세다대와의 복수학위제도 등 다양한 연수제도도 마련되어 있다.

본교 국제대학원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국제대학원은 국제학과와 한국학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으며, 국제학과는 국제개발, 국제통상, 국제정치, 지역학 등 4개 분야로 나눠 교육하고 있다. 이 중 본교는 국제개발과 국제통상 분야에 중심을 두고 운영 중이다.

또 본교에서 강조하는 것이 ‘1기능 1지역’이다. 이젠 한 가지 분야나 지역 한 곳에 대해 전문성을 갖는 것으론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본교에선 국제개발이나 국제통상과 같은 한 가지 기능과 지역 한 곳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만들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궁극적으로 본교 국제대학원에선 정부, 국제기구 등 공적인 분야에서 일할 글로벌 인재를 키울 것이다.

본교의 국제화 수준은 어떤가

본교는 어윤대 전 총장 때부터 학교 전체적인 국제화에 역량을 쏟아왔다. 영강비율을 늘리고 외국인 학생 수를 늘리면서 양적 지표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부작용도 있다. 이제는 숨고르기를 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인 발전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본교는 학교 전체적인 국제화를 추구하다 보니, 타 대학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국제대학원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다.

국제대학원 발전을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

교수를 더 뽑거나 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국제관도 국제학부가 생기기 전에 설계된 건물이라 중·대형 강의실이 부족하다. 대부분 실용영어 수업을 위한 강의실이기 때문에 100명가량이 들어가는 강의실이 없어 수업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국제대학원의 발전을 위한 계획은

국제대학원도 교육기관인 만큼 대학의 기본적 역할인 교육과 연구에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실용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국제대학원은 전문대학원이기 때문에 일반대학원처럼 연구가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국제학부가 국제대학으로 확대되면 일반대학원을 만들어 국제대학원 박사과정과 함께 연구역량을 강화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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