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효남(한양대 공학대) 교수는 과학 분야에서 생명의 의미에 대해 발표했다. 조 교수는 과학의 발전에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풀기 위해선 과학적인 접근과 동양의 전통적 지혜를 상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과학은 삶과 죽음이 아니라 그 과정에 있는 탄생, 노화, 질명, 사망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조 교수는 양자역학이 등장하며 물리학이 더 관념적이고 보이지 않는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을 예로 들며 과학 분야에서도 관념론적인 대상 연구가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조효남 교수는 “죽음 이후 세계의 의미나 그 실재성이 종교의 고유한 영역이라 여겨져 왔다”며 “이에 관한 연구는 신과학과 정신물리학 패러다임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죽음에 관한 종교의 개념들을 소개하면서 현대 과학적으로 해석의 필요성을 말했다. 그는 불교, 유대교, 기독교 사상을 예로 들었다. 조효남 교수는 “불교의 연기적 생명관과 유대교 신비사상인 카발라의 생명수와 같은 심오하고 영적인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조 교수는 영성을 탐구하는 캔 윌버(Ken Wilber)를 예로 들며 눈에 보이는 것 뿐 아니라 육안, 심안, 영안을 갖고 인식의 상보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효남 교수는 “육안만 인정하는 과학적 생명사상이 아니라 초감각적 인식을 바탕으로 신비적, 종교적 인식을 똑같이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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