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자질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재학생 커뮤니티 고파스(koreapas.net)에 지난해 제43대 안암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했던 ‘함께,멀리’ 선거운동본부 관련인들이 44대 안암총학 선거 무산을 위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내용을 담은 글이 공개됐다. 이에 현재 중선관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훈구(자전 정외09) 씨가 포함돼 있어 강훈구 씨가 중선관위원장으로서 공정성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문제도 지적됐다.

같은 날 열린 임시전학대회에서 이 게시물과 관련한 논의가 오갔다. 당시 강훈구 중선관위원장은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며 “이중아이디를 사용한 적 없고, 다른 아이디를 빌린 적도 없으며, 선거 무산을 위한 여론몰이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강훈구 중선관위원장이 전학대회 의장직을 그만두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됐다. 

전학대회 이후 열린 중선관위는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회의를 진행했다. 중선관위는 강 위원장의 이중 아이디 사용과 고파스 여론 조작 의혹과 관련해 사건 당사자인 김원(법과대 법학07) 씨의 계정을 통해 대화 원문을 확인하고 강 위원장이 이와 관련이 없음을 밝혔다. 박상환 중선관위원은 “중선관위가 관계자들을 소환하고 대화 원물을 확인해 중선관위원장에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아직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 모씨는 “이번 탄핵 총투표 연장도 강 씨의 탄핵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선관위원장은 중립성이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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