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위성식 체육위원장이 훈련 진행 상황을 보기 위해 찾아왔다. 위 위원장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기자에게 함께 훈련하라며 소리쳤다. 얼떨결에 선수들과 같이 계단을 뛰어 오르는데 허벅지는 아려오고 숨은 턱까지 차올랐다. 이런 훈련을 거뜬히 해내는 선수들을 보니 그동안의 훈련량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정상에서는 김 감독이 선수들이 올라오는 모습을 캠코더로 촬영하고 있었다. “힘들지? 오늘은 밥 먹기 전까지 15번 정도만 오르내리자” 선수들은 이날 한 번도 오르내리기 힘든 계단을 두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오르내려야했다.
계단 오르기 훈련이 끝나고 언덕을 내려가는데 선수들이 갑자기 뒤로 걷기 시작했다. 운동선수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발목을 보호하기위한 발목 스트레칭이다. 박 트레이너는 “내리막을 뒷걸음으로 내려오게 되면 아킬레스건 근육의 이완과 수축이 되며 스트레칭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다른 운동부와 마찬가지로 럭비부의 동계훈련 목적은 체력 향상이다. 김 감독은 “아무리 좋은 기술도 체력이 받쳐줘야 빛이 난다”며 “동계훈련의 결과가 향후 1년간의 성적을 좌지우지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