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학기 처음을 시작하는 고대신문인만큼 1면의 사진과 메인 기사는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2011년을 마지막으로 떠나는 졸업생들과 2011년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신입생들에 대한 내용을 연달아 배치해 좋은 효과를 얻어냈다. 하지만 문제는 새내기새로배움터(새터) 기사에 있었다.

첫 번째로 학번 배정 오류로 인하여 출발 시간이 지연되면서 새터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고생이 있었다는 1면의 마지막 내용과는 달리 12면의 ‘이 죽일 놈의 고대타임’은 새터준비위원회를 질타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차라리 올해도 고대타임 때문에 새터 출발시간이 늦었다고 했으면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두 번째로 기사의 부제와 내용간의 괴리감이 느껴진다. ‘남을 위한 새터’에서 ‘남을 위한’이란 표현은 독자의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남을 위한 새터는 말 그대로 신입생들을 위한 새터가 아니라 남을 위한 새터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술,술,술. 어떻게 좀 해보자’ 역시 마찬가지다. 본문에서는 정작 술에 대한 내용보다는 아침에 준비된 독특한 미션과 새터에서 있었던 논의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어설픈 부제들로 독자는 대체 기사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잡히지 않는다. 행사와 과정만 나열돼 있을 뿐, 기사 자체에서 던진 부제에 대한 해답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끝났다. 기사가 뚜렷한 주관 없이 끝나버리면 독자 입장에서는 허무함과 의문만 남는다. 기사의 제목과 내용이 어울리는지, 독자가 원하는 내용이 기사에 들어가 있는지 등을 신경 쓴다면 좋겠다.

류선규 사범대 컴교10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