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민형 기자 mhmh@

“우리는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라!” 공공서비스노조(미화노조) 고려대지부 이영숙 분회장이 외치자 집회에 참여한 미화노조원이 함께 소리쳤다. “투쟁!”

“우리는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라!” 공공서비스노조(미화노조) 고려대지부 이영숙 분회장이 외치자 집회에 참여한 미화노조원이 함께 소리쳤다. “투쟁!”

 

“우리는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라!” 공공서비스노조(미화노조) 고려대지부 이영숙 분회장이 외치자 집회에 참여한 미화노조원이 함께 소리쳤다. “투쟁!”

 

 미화노조가 총파업을 벌인 지난 8일(화) 오후 2시, 연세대 본관 앞은 △본교 미화노조 △연세대 미화노조 △이화여대 미화노조 850여명(본교 300여명)으로 꽉 들어찼다. 노조원들은 결의대회를 열고 △생활임금 5180원 지불 △휴게 공간 보장 △사설업체가 아닌 대학과의 직접 계약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회들의 지지선언도 이어졌다. 유지영 안암부총학생회장은 “명문대인척 하면서 미화노동자는 업신여기는 본교와 연세대, 이화여대가 부끄럽다”며 “학생들도 끝까지 노동자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은 오후 4시부터 연세대 본관을 지나 백양로를 행진했다. 이들은 행진하는 동안 ‘진짜 사장 대학 총장이 생활임금 보장하라. 비정규직 철폐, 투쟁, 결사, 투쟁’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연세대 정문까지 이동한 노조원들은 ‘노동조건 개선하고 생활임금 쟁취하자’라는 현수막을 들고 정리 집회를 열었다. 미화노동자가 받고 있는 억압을 날려버리자는 뜻을 담아 ‘생활임금 쟁취!’가 쓰인 빨간 풍선을 하늘 위로 날려 보내는 것을 끝으로 해산했다.

 본교 미화노조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연세대, 이화여대 미화노조와 함께 9개 사설용역업체와 집단교섭에 들어갔다. 파업 직전인 지난 7일까지 각 노조 교섭위원, 사설용역업체, 학생들이 모여 열 두 차례의 협상을 했으나 끝내 합의하지 못했다. 노조 측의 신청으로 노동청 주재의 노동쟁의조정회의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결국 파업을 단행했다.

 본교 미화노조와 학생지원대책위원회(학대위)는 이날 총파업을 위해 지난 2일(수)부터 7일(월)까지 교내 곳곳에서 미화노조 투쟁 지지 서명운동과 선전전을 벌였다. 파업 당일 미화노조와 학대위는 오전 6시부터 4.18 지하 2층 대강당에 모여 대책회의를 열고 파업을 선언한 뒤 교내 곳곳을 돌며 선전전을 벌였다. 오전 10시에는 민주광장과 본관 앞에서 1시간 동안 집회를 연 뒤 연세대로 이동했다.

 미화노조는 하루 동안의 총파업 이후 9일(수) 다시 업무를 재개했다. 10일(목)에는 사설용역업체 측과의 13차 집단교섭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결렬됐다. 업체 측이 12차 집단교섭에서 제시했던 4,450원으로 인상을 번복하여 최저임금 4,320원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미화노조와 학대위는 지난 11일(금) 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계획을 합의했다.

 한편, 이번 미화노조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대학생 연대조직인 학대위는 지난달 중순에 구성됐으며 참여한 본교 단체로는 △안암총학 △문과대 학생회 △동아리 연합회 △생활도서관 △다함께 고려대 모임 △고려대 학생 행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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