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상윤 기자 chu@

 

지난해 12, 본교 학군단(단장=강찬옥 대령)에 처음 선발된 여 후보생 5명이 겨울 방학동안 기초군사훈련과 함께 본격적으로 학군단 생활을 시작했다.

후보생들은 매주 화, 오전 7시부터 오전 8시까지 국군 도수체조와 서킷 트레이닝으로 기초체력을 다진다. 8시부터는 두 시간동안 군사학 수업을 받는다. 모든 일정은 남자와 동일하게 실시한다.

기초군사훈련에서 남녀 포함 전체 33명 중 5등을 한 변상은(사범대 체교09) 씨는 훈련에서 여 후보생과 남 후보생들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있었다고 전한다. “제가 자원했기에 여자라고 봐 주는걸 바라지는 않아요여 후보생들은 행군 할 때도 남 후보생들과 똑같이 20kg 군장을 멨다.

이어 학군단에 대한 오해도 풀고 싶다고 강조한다. 변 씨는 인터넷에서 보면 이력서에 한 줄 채우려고 지원했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댓글이 많아 속상합니다. 단지 스펙을 위해 시작했다면 훈련 도중에 포기했겠죠. 이런 시선을 바꾸기 위해 저희들도 노력하고 있습니다학군단 후보생이 되더라도 일주일에 2회 훈련만 빼면 다른 학생과 비슷하게 학교생활을 한다. 단지 차이점이 하나 있다면 항상 군인의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공공장소에 있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허리를 곧추세운다.

어렸을 때부터 군인이 꿈이었던 정지윤(사범대 체교09) 씨는 꿈을 이룬 것 같다며 좋아했다. “한 때는 체육교사도 생각해봤지만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군인의 길을 계속 걸어갈 생각이에요

학군단 생활은 여 후보생들에게 외양 뿐 아니라 내면도 달라지게 만들었다. 가장 큰 변화는 자신감이 생긴 것. 최유리(사범대 역교09) 씨는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사교성도 생긴 것 같고요최 씨는 학군단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환학생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안암캠퍼스, 세종캠퍼스 학군단은 다음달 1()까지 학군단 후보생의 원서를 접수 받는다. 1학년은 남학생만 지원가능하고 2학년은 남녀모두 접수 대상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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