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일) 4.18기념관 대강당에서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장=조우리, 임시전학대회)가 열렸다. 전체 대의원 85명 중 과반수인 43명이 참석해 오후 3시부터 6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교육투쟁 요구안 △비상학생 총회 관련 안건 △4.2교육공동행동 참가 △4.2새내기 콘서트 참가 등의 논의가 오갔다. 교육투쟁 요구안과 비상학생 총회 안건, 4.2교육공동행동 건은 의결됐고 4.2새내기 콘서트 참가 건은 부결됐다.
조우리 안암총학생회장은 31일 열리는 비상학생 총회에서 제기할 교육투쟁 요구안으로 △2.9%등록금 인상 철회 △근거 없는 계열별 차등책정 폐지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인 구조조정 반대 △민주적인 등록금 심의위원회 구성 △반학문적 강제제도 폐지 △공간문제 해결 △민자기숙사 가격 인하 △교육환경 개선 △과․단과대 2만 학우 요구안 실현 등 9가지 안을 내세웠다. 교육투쟁 요구안은 참석 대의원 43명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김지윤 문과대 학생회장의 제안으로 당초 9가지였던 교육투쟁 요구안에 ‘미화노동자들의 인간답게 살 권리 보장’ 안이 추가됐다. 김지윤 문과대 학생회장은 “학교가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에 대해 학생들이 함께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건은 만장일치로 2011년 교육투쟁 10번째 요구안으로 채택됐다.
비상학생 총회 계획안도 참가 대의원 43명 중 39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에 안암총학은 16일(수)에 총회준비단 총회 및 발족식을 열어 요구안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한국대학생연맹(한대련)에서 주최하는 행사인 4.2새내기감성콘서트 참여 건은 이날 안건 중 유일하게 부결됐다. 구진모 경영E반 회장은 “콘서트가 본교에서 확실히 열릴지 말지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참여를 논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지영 부총학생회장은 “본교에서 해당 행사가 열리는 것은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이미 합의된 내용이므로 구체적인 장소만 확정지으면 된다”고 말했지만 참석 대의원 43명 중 38명의 반대로 해당 안건은 논의 안건에서 제외됐다.
한편, 이번 전학대회에서는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조우리 회장이 안건을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대의원 대다수는 회의 내내 침묵을 지켰다.
참석한 대의원 수도 적어 정족수 미달로 인해 회의가 지연되기도 했다. 나중에는 참석한 대의원이 불참한 대의원에게 연락을 해 정족수를 채우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안건 하나를 통과시키는 데 한 시간 가까이 소요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