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김웅철 학장

   지난 2006년 전문대학에서 본교 단과대로 승격 이후 보건과학대(보과대)는 쉼 없이 달려왔다. 최근에는 교육역량 강화와 교육시스템 구축, 영어강의의 확대와 외국인교수 및 학생 비율 확대, 사회봉사 활동, 융합 및 집중연구 지원을 통한 연구역량 강화라는 4대 핵심전략과제를 선정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김웅철 보과대 학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보과대를 연구중심 대학으로 만들어 본교의 중심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전문대라는 이미지가 남아있지는 않습니까

단과대 승격 이후 보과대에는 전문대학 이미지를 탈피할 만한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많은 평가지표가 보과대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고, 졸업생들도 이전과는 달리 보건, 과학, 생명 관련 연구소와 산업체로 취업을 하고 있습니다.

‘보건과학분야의 글로벌 인재의 양성과 보건과학 글로벌 허브 연구대학’과 ‘Global 50 in Health Science 2020’을 내세우는데

보건과학은 융합학문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학위를 가진 사람들이 대학원에 모여 연구를 해왔습니다. 보건과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허브대학이 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죠.

교육시설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아름다운 캠퍼스 조성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캠퍼스는 어떤 모습인가요

기존의 자유관을 철거하고 중앙광장을 조성했습니다. 현재 캠퍼스는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쪽 건물에서 저쪽 건물의 모습을 내다볼 수 있는 구조로 서로 소통하고 격려하는 형태입니다.

지난해 보과대 학생회가 주장했던 안암캠퍼스로의 소속변경에 대해선 어떤 입장이십니까

보과대는 출범당시부터 의료원 소속이었습니다. 고려대학교 전체 조직 중 하위 조직인 의료원에 소속된 것일 뿐 본교와 완전히 분리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료원 소속으로서 많은 이점들도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실제로 의료원과 대형프로젝트, 공동세미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고 올 1월에는 보건의료리서치페스티발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보과대의 독립채산제 운영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독립채산제는 책임경영과 자유경영이 중시되고 있는 현재 흐름에 걸맞은 운영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독립채산제라고해서 본교와는 아무 관계없이 운영되는 건 아닙니다. 의료원과 본부와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실제로도 운영상으로 소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달 말 경 보과대 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보건과학의 역사는 1963년 바로 이곳에서 시작했습니다. 전국 곳곳에 의학 전문 박물관은 많지만 보건과학의 역사를 보여주는 곳은 없었죠. 보과대 박물관이 유일한 보건과학 박물관이 될 겁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보건과학의 학술·역사적인 면을 학생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공개하면 대학 홍보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요. 또한 보과대 학생들에게 보건과학 역사에 대한 자긍심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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