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수)부터 13일(목)까지 본교 중앙도서관에서 문화 이벤트 기획 동아리 KUSPA가 ‘휴먼 라이브러리(Human Library)’를 열었다. 휴먼 라이브러리는 종이책 대신 사람을 빌려주는 도서관으로 200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된 행사이다. 취향, 직업, 외모, 종교 등의 이유로 타인에게 편견을 느끼는 사람들이 그 성향을 가진 사람을 빌려 이해하고 편견을 해소하는 것이 휴먼 라이브러리의 목적이다.

KUSPA가 코펜하겐의 휴먼 라이브러리 본사와 함께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남자간호사 △성소수자 △싱글맘 △여자 학군단 △장애인 △슈퍼모델 △이주노동자 △대안학교 졸업자 △무슬림 △멘사 회원 △채식주의자 등의 사람이 ‘책’이 돼 독자들과 만났다. 행사를 주최한 오하연(문과대 사회07) KUSPA팀장은 “단체에 연락하거나 수소문을 해서 책(사람)을 준비했고,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고 자기가 책이 되고 싶다는 연락이 오기도 했다”며 “첫 행사인데도 준비된 책 중 절반이 예약되는 등 참여율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는 첫 번째, 아시아에서는 네 번째로 진행된 공식 휴먼 라이브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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