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지 않은’을 뜻하는 ‘Brut’.‘Art Brut’는 비주류 예술을 의미한다. 월간 <BRUT>는 달지는 않아도 씹어보면 고유의 맛이 배어나오는 신선한 예술과 대중문화를 다룬다.

2009년 6월호로 창간한 <Brut>는 홍대 인디음악을 시작으로 비주류 문화를 주로 담아왔다. 지금까지 다룬 주제는 퍼니처 아트, 게임 일러스트, 펭귄의 문화적 가치 등 흔히 들어보지 못한 소재들이다. 김봉석 <BRUT> 편집장은 “비주류 문화만을 위한 잡지를 만들 생각은 아니다”며 “인터넷과 다른 매체에 등장하지 않은 것을 찾다 보니 비주류적인 것에 치우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BRUT>는 하나의 주제에 지면의 30% 이상을 할애한다. 각 주제는 ‘Monthly Limited’라는 코너에서 다각적이고 심층적으로 분석된다. 힙합을 다룬 1월호에선 힙합의 4대 요소인 ‘MCing’, ‘DJing’, ‘B-boying’, ‘Graffiti’를 통해 한국 힙합문화의 현황을 소개했다. 김 편집장은 “국내에서 힙합을 제대로 정리한 적이 없어 한국 힙합을 제대로 알아보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Monthly Limited를 제외한 나머지부분은 특정 분야를 배우는 ‘Brut Class’와 해외문화소개, 칼럼으로 구성된다. 칼럼은 주제와 내용을 제한하지 않고 칼럼리스트 자율에 맡긴다. ‘In & Out’에선 외국의 여러 문화를 소개해 잡지의 전체적인 구성을 다채롭게 한다. 김편집장은 “한국의 문화만으로 잡지를 채우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그러기에 한국 문화는 아직 좁다”며 “외국의 문화를 소개해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봉석 편집장은 한국에서는 문화 분야를 심층적으로 다루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전문가가 별로 없고 자료도 체계화돼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 편집장은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써보려고 했는데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고민 중”이라며 “자료 수집도 어렵고 전문가를 찾기 위해선 전국을 돌아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BRUT>의 주요 독자층은 젊은 20대와 30대다. 요즘은 젊은 층들이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구독률이 괜찮은 상태라고 한다. 김 편집장은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연극이나 영화, 공연 등 문화예술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름 : BRUT, 오니트(주)가 매달 1일 발간
발행년도 : 2009년 6월(만 2년째)
특이사항 : 많은 해외 통신원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를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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