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정문앞 제기5구역재개발 반대주민대책위원회(반대위)’와 학교당국의 면담이 성사됐다. 반대위는 지난주 학내에서 전단지를 배포하고, 30일 본관 앞에서 김병철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등 학교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학교 측은 이날 면담에서 4월 서울시가 발표한 ‘캠퍼스타운 재개발안’에의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이를 공람의견서를 통해 서울시에 공식적으로 전달할 것을 약속했다. 면담에는 반대위 대표, 강경인 관리처장, 시설부 김흥덕 과장 등이 참여했다.

면담에 앞서 반대위 주민들은 전면 재개발인 캠퍼스타운 안을 부분 보수·개발 방식인 ‘휴먼타운 안’으로 바꿔야 한다는 요지의 서면을 학교에 전달했다. 시설부 관계자는 “학교는 학생과 캠퍼스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학생, 주민, 상인 등 구성원 모두가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는 재개발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캠퍼스타운 안을 추진하는 재개발조합설립추진위원회 측은 “학교는 조합원으로서 건의는 할 수 있지만 사업주체는 아니다”라며 “휴먼타운으로 재개발할 경우 지금의 재개발보다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반대위는 안암총학생회(회장=조우리), 정문 앞 상인회와 7일(화) 동대문구청 앞에서 주민의견서를 제출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7일 주민공람 기간이 끝나면 ‘캠퍼스타운 안’은 구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최종심의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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