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를 떠나 고향으로 간다. 하지만 외국인 학생들은 고향에 다녀올 수 없어 국내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 민족의 명절 추석이 이들에겐 잠깐의 휴식에 불과하다. 뜻하지 않게 찾아 온 휴가를 어떻게 보낼 예정인지 고대신문이 알아봤다.

아멜리아 비미쉬(Amelia Beamish, 문과대 심리) 씨는 추석에도 공부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추석에는 많은 곳이 문을 닫기 때문에 공부를 할 생각이에요” 아멜리아 씨의 걱정처럼 추석에는 안암동 주변 상점도 문을 닫는 곳이 많다. 유니스토어 역시 두 곳 모두 추석연휴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 단, 교내 편의점은 추석에도 정상영업을 한다. 타이거플라자 카페 티아모 역시 추석당일만을 제외한 나머지 휴일에 정상영업을 한다.

한국 학생들을 대신해 아르바이트를 해주는 학생도 있다. 중국인 용호걸(Yonghogeol, 문과대 일문) 씨는 참살이길에 있는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예정이다. 그는 “작년에는 한국학생들이 추석 때 일을 못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대신 해줬다”며 “올해도 아르바이트를 대신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좋은 친구를 둔 외국인 학생도 있다. 안드리아 윈터(Andrea Winter, 국제학부) 씨는 “한국 친구의 집에 가서 전통 음식을 맛볼 예정이다.

추석을 전혀 모르는 외국인 학생도 있었다. 쉐츠 퍼델(Shesh Paudel, 대학원생) 씨는 “아직까지 계획이 없고 곧 정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리아 클레이(Lea Claye, 보과대 식품영양) 씨는 제주도 여행을 간다.
외국인 학생 뿐 아니라 외국인 교수도 추석을 기다리고 있었다. 커즈 포터(Cuz Potter, 국제학부) 교수는 부인이 한국인이다. 그는 “장모님의 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식사를 할 예정이다”라며 “장모님이 서울에 사셔서 교통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가나즈 히데미(Kanazu Hidemi, 문과대 일어일문학과) 교수는 “여행을 가려해도 차가 막히고 열차도 자리가 없어 집에서 보름달을 보며 달맞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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