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승일 교수. 사진 | 김정훈 기자
환경부에서 공모한 ‘2011년도 글로벌 탑 환경기술개발사업 상수관망기술분야 사업’에 과학기술대 최승일 학장이 이끄는 연구 팀이 선정되었다. 이번 선정으로 최 학장팀은 향후 5년간 477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지능형 상수관망 유지·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및 만세대 이상의 대형 실증단지(test-bed)에 요소기술 및 통합관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기술을 개발하고, IT 기반 및 공정조합형 플랜트 표준화 기술을 개발 할 예정이다.
자신의 평생 연구의 결실이라는 이번 사업에 “팀을 잘 이끌어 프로젝트를 성공하겠다”는 최승일 학장을 만나보았다.

- 사업에 선정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여러 사업 중 비교적 큰 사업을 맡아 기쁩니다. 2009년 태백에서 가뭄이 발생했을 때 지하에 묻혀있던 수도관에서 물이 새 단수와 제한급수가 된 적이 있어요. 주민들이 고통을 받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좋은 기회가 생겨서 뿌듯합니다. 선진국 수준 이상의 일류 기술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번 사업의 의미와 효과를 설명하신다면
“환경부가 1991년부터 10년 주기로 진행해 온 환경프로젝트의 일환 입니다. 한국은 현재 관망(管網)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50% 정도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요. 기술력이 낮으니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없어 계속해서 투자를 미뤄왔죠. 이러다 보니 관이 낡아 수질이 나빠지고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수질을 개선해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 이번 사업을 맡기까지의 준비과정이 궁금합니다
“작년 10월에 시작해 올해 3월부터 집중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가장 먼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분들을 섭외했고, 우리 팀과 같이 일할 능력을 가진 기업을 선정했죠. 팀을 꾸린 후에는 팀원들과 여러 차례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 준비할 때 학교당국의 지원은 어땠습니까
“김병철 총장님과 김문석 세종부총장님을 비롯한 행정 담당직원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특히 연구 사업은 준비단계에서 처리할 것이 많아 초단위로 일을 처리해야 해요. 담당자 분들이 신속하게 일을 처리해 주셨어요”

-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지
“이번 연구는 실용성과 경제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기업이 우리가 개발한 장비를 통해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사업을 펼치도록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 분야에 이 정도 수준의 연구비가 투입된 전례가 없기에 기대가 큽니다”

- 이번 프로젝트가 본교에 주는 영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이 분야에서 연구를 해 오신 본교 교수들이 모두 참여해 관련 연구자료 확보에 앞장설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세종캠퍼스에서 추진 중인 산학협력관 설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세종캠퍼스의 대외적인 이미지도 많이 좋아질 겁니다. 참여 기업들도 세종캠퍼스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고 학생들도 취업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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