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럭비부가 2007년 이후 4년 만에 8대 5로 역전하며 승리를 거뒀다.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전반전은 연세대가 먼저 트라이를 하며 유리하게 이끌어 갔다. 29분에는 김주현(연세대)이 트라이를 성공해 5점을 먼저 얻었다. 고려대는 스크럼에서 강세를 보이며 연세대에게 추가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34분, ‘1학년 에이스’ 장성민(사범대 체교11, F.B)이 연세대 수비진을 돌파하며 트라이를 성공시켰다.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때부터 시작된 럭비부의 파상공세는 매서웠다. 후반 25분, 연세대 골라인 근처에서 고려대가 페널티킥을 얻어 내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럭비부의 전담 키커 김민우(사범대 체교08, S.O)가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해 3점을 추가 득점했다. 후반 막판, 연세대의 스크럼 공격이 이어졌으나 고려대는 이를 잘 막아내어 승리를 지켰다. ‘1트라이(5점)나 1페널티킥(3점) 차이로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럭비부 김성남 감독의 예상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럭비부 주장 최민석(사범대 체교08, Lock)은 “3점 차이로 승리해서 좋고 지난 인터뷰 때 꼭 이기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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