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인한 건물 침수, 공학관의 화재, 정릉캠퍼스의 정전. 올해에 본교에서 일어난 사고들이다. 이런 사고에는 피해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면, 피해가 발생했을 때 학교는 어떻게 대처할까? 학교 측은 보험에 가입해 이런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학교가 들고 있는 보험은 수혜 대상에 따라 학내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보험과 기자재, 유물 등을 대상으로 한 보험으로 나뉠 수 있다.

학내구성원을 위한 보험

교직원단체보험은 교직원이 산업재해를 입었을 때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현행법상 사립학교 교직원은 4대 보험 중 산재보험에 적용되지 않아서 학교는 보험을 들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학교가 가입한 보험 중 가장 큰 비용이 들고 현재는 인력개발센터에서 담당하고 있다. 2010년 9월부터 2011년 8월까지 본교 구성원 80명이 보험으로 보상받았다.

학교경영자개발보험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이다. 체육교과나 학술탐방 같이 학교가 인정하는 공식 활동 중 다친 경우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생은 포함되지 않으며 학생지원부가 담당하고 있다. 작년에는 학생 8명이 보험 혜택을 받았다.

개인정보배상책임보험은 본교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40여만 개의 개인정보 중 유출사고가 발생 했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피해액이 5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보상받을 수 있고 사고관리 소용되는 비용 일체도 지급된다. 정보전산처 최철호 주임은 “한번도 개인정보가 유출된 적이 없어 보험을 제공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안전관리팀에서 담당하고 있는 연구활동종사자상해보험은 과학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학부생, 대학원생,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다른 보험과 달리 과실여부에 관계 없이 보상금을 바로 지급받을 수 있고, 작년에는 4명이 보험의 혜택을 받았다

기자재, 유물 등 학교 시설을 위한 보험

기자재관리보험은 학교 기자재가 파손되거나 분실 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이 보험은 작년 같은 경우 공과대 소속의 오토바이가 한 대 분실된 것을 보상받은 것 말고는 사용된 적이 없다.

박물관종합보험은 유물의 운송, 보관, 전시 중 도난이나 파손이 생겼을 경우를 대비해 학예부에서 가입한 보험이다. 현재 9만 9497점의 유물이 보험에 가입돼 있다. 침수 피해를 입은 본관이나 대학원도서관은 사적(史蹟)이지만 부동산으로 분류돼 보험 보상을 받지 못했다. 학예부관계자는 “현재까지 보험의 혜택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박물관종합보험은 보험혜택을 보지 않는 게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시설재난공제보험은 화재나 침수와 같은 재해로 학교시설이 손상될 경우 보상을 받는다. 방학동안에 있었던 공학별관 화재같은 경우 이 보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우다.

관리팀 강영선 주임은 “학교에서 든 대부분의 보험이 사용빈도수가 적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사고가 일어 나지 않는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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