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김다혜 기자
SBS <기적의 오디션>애서 정신 이상자 연기로 호평을 받으며 최종 12인으로 선정됐던 정예진(사범대 교육08) 씨가 화제다.

기적의 오디션 참가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녀는 ‘마음이 동했다’고 말했다. “오디션 광고가 나왔을 때 저는 회계사 시험을 앞두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저와 같은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설레기 시작했어요. 비록 시험은 떨어졌지만 복학도 미루고 무작정 예선을 보러갔던 거예요”

그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우연하게 단편영화 ‘Fragile’에 주연으로 발탁돼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조심스럽게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해 그 다음해에는 영화 ‘밀양’ 오디션에 도전했지만 최종 2인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셨다. “처음 카메라 앞에 섰을 때 저는 맘껏 울 수 있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 평범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면서 따돌림을 당하며 항상 움츠린 채 학창시절을 보냈기에 더 소중한 경험이 된거죠” 이후 그녀는 ‘우선 학생이 해야 할 일을 하라’는 ‘밀양’의 이창동 감독의 조언을 마음에 새기고 ‘죽어라’ 공부했다고 한다. 대학에 합격한 뒤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작년에 정예진 씨는 ‘엄마 열전’이라는 연극 오디션을 통해 연극 데뷔를 했다. “아침에는 시험을 보고 오후에는 공연을 하고 새벽에는 시험공부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이었지만 유지연, 정석원 씨와 같은 훌륭한 배우들과 예술의 전당에서 연극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기회였기에 놓칠 수 없었어요”

연극과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배우의 꿈을 준비하면서도 그녀는 경영학과 이중전공을 마치고 회계사 시험에 도전하는 등 학업의 끈도 놓지 않았다. “인적자원개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평생 교육사 자격증을 따 놓은 상태예요. 그만큼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었죠.”

그녀는 얼마 전 곽경택 감독과 함께 영화 ‘미운오리새끼’ 촬영을 마쳤다. 앞으로도 연기 생활을 계속 하겠냐는 질문에 그녀는 ‘연기할 거예요’라고 쉽게 답하지 않았다. “막 연기를 시작했기에 이럴 때 일수록 더 겸손해야 하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할꺼야’라고 말하기 보다는 완성된 작품을 가지고 나타나려고요” 그녀는 10월 14일 방송되는 <SBS기적의 오디션> 최종 12인이 모두 참여하는 마지막 생방송에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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