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관련 컨설팅 및 솔루션을 담당하는 삼성증권에서 6월부터 8주간 인턴을 경험한 하달준(경영대 경영06) 씨와 조상훈(문과대 중문05) 씨를 만나 인턴직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인턴기간동안 하달준 씨의 멘토를 담당한 삼성증권 법인지원팀 김미선 대리가 함께 했다.

 

-삼성증권을 선택한 이유는
하달준|  평소에 증권 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증권업계에서 일을 한다면 사람과 증권 모두를 다룰 수 있겠다고 생각해 법인영업팀으로 지원했고 좋은 기회를 얻었다.
조상훈|  삼성증권이 중국으로 진출하면서 나의 전공과 연관될 부분이 많을 것 같았다. 증권업계에서 일을 한다면 늘 관심을 가지고 있던 온라인 분야가 좋을 것 같아서 온라인지원팀에 지원했다.

-인턴 선발과정과 선발기준이 궁금하다
조상훈|  인턴 선발과정은 서류심사를 거치고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통과하면 된다. 별도의 면접은 없다. 인턴을 시작한 후에 SSAT의 경쟁률이 15대 1이었다고 들었다. 인턴이라고 해서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김미선|  능력 위주로 인재를 채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서류심사는 까다롭게 보지 않는다. 올해 공인영어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인턴직을 선발했다. 하지만 SSAT의 중요도는 높은 편이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 삼성증권 법인지원팀 김미선 대리. 사진 | 구민지 기자

 

-인턴사원이 하는 일과 평가방식은
김미선|  크게 두 가지의 일을 한다. 한 가지는 기획부터 발표까지 혼자서 모든 것을 담당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나머지는 실무적인 일에 참여하며 현장을 직접 겪는 것이다. 인턴 평가시 시킨 일을 잘하냐 못하냐 보다는 업무에 대해 얼마나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본다. 또한 구성원들과 얼마나 잘 소통하고 협력하는지를 본다.

-회사의 내부분위기는 어땠나
조상훈|  삼성은 개인주의적 분위기가 무척 강하다고 들어서 걱정했다. 심지어 증권이라는 업무 자체도 개인적인 업무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를 하면서도 다른 직원들과 함께 의사소통하며 협력하는 분위기였다.
김미선|  업무 자체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다른 직원과 협력·의사소통 없이는 어떤 결과물도 나오지 않아 말 그대로 ‘Co-Worker’를 중요시 여긴다.

-인턴직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하달준|  출근이 가장 힘들었다(웃음). 아침 7시에 열리는 회의에서 그 날의 중요한 일을 모두 다루는 것 같아 참여하고 싶었다. 그래서 일찍 나왔는데 중요한 일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서 업무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됐다.
조상훈|  나 역시도 이른 출근이 가장 힘들었다. 아침 7시면 대부분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인턴사원은 자발적으로 그 이전에 나왔다. 그래서 매일 첫 열차를 타고 출근을 했다. 하지만 출근이 이르다고 퇴근이 이르진 않았다. 지원팀은 영업팀과 달리 장 마감(오후 3시) 이후에도 할 일이 많아 막차를 타고 퇴근하는 일이 잦았다. 체력에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웃음).

▲ 조상훈(문과대 중문05). 사진 | 구민지 기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조상훈|  온라인지원팀에서 맡은 업무 중 고객들에게 특정 상품을 기획해 장점 및 매수방법 등을 메일로 발송하는 일이 있었다. 나 역시도 삼성증권 고객이어서 나의 인턴기간이 끝난 후에 내가 기획한 상품이 메일로 와 있었다. 그 때 무척 뿌듯해서 인쇄를 해놓았다(웃음).

-인턴직 경험 후 느낀점은
하달준|  일이 사무직이어서 계속 앉아있다보니 8주 동안 4kg이 쪘다. 사람을 만나는 업무를 맡은 사람이 자기 관리를 못하면 신뢰를 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상훈|  인턴직이 끝날 무렵 그리스 디폴트 사태로 인해 주식 시장이 많이 나빠졌다. 경기가 좋을 때야 고객과의 관계가 좋겠지만 경기가 나빠질 경우 어떻게 관계를 유지 할 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 하달준(경영대 경영06). 사진 | 구민지 기자

-인턴직을 수행하면서 학과 공부가 도움이 됐나
조상훈|  많이 도움이 된 편이다. 중국 시장에서 HSBC의 입지가 크다. 그래서 이 기업을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하는데 팀원 중에서 할 수 있는 사람이 나 밖에 없었다.
 
-인턴사원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김미선|  인턴경험으로 자신의 능력을 검증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작은 일에도 매번 열정을 가지고 임한다면 더 큰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달준|  단순한 취업의 기회로 삼기보다는 자신이 이 길을 갈 만한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한 후에 지원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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