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제로 운영하던 단과대학의 전공배정 시기가 11월에서 1월로 늦춰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자신의 학점을 채 알기도 전에 전공을 결정해야 했던 부담을 덜게 됐다. 교무처(처장=정영환 교수)는 이번 결정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합의한 상태이며 행정적인 절차만 남겨둔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학부제로 운영되는 단과대는 문과대, 이과대, 정경대, 자유전공학부 등이다.

14년 전 학부제로 전화될 때 제정된 학생시행세칙에 따르면 기존 전공배정 신청은 11월에 하도록 명시돼 있다. 당시에는 전산 시스템이 미비해 기말고사 성적을 공시한 뒤 학과배정을 하면 학생들이 전공배정시기를 놓치는 문제가 발생했다. 교무처 교무지원부 김동조 교무기획과장은 “예전과 다르게 학교 포털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학생들에게 전공배정을 공지할 수 있다”며 “업무 부담보다 학생 편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학부제를 시행 중 인 서울대는 신청 기간을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로 두고 있다. 성적공시 전에 신청을 했더라도 성적이 공시되고 난 다음에 다시 정정할 수 있다. 김지윤 문과대 학생회장은 “3월 초부터 학생들과 함께 요구사항을 문과대에 전달했는데 이렇게 해결되서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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