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간 미뤄져 온 미래교육관 건립의 구상이 구체적으로 나왔다. 시설부 측은 미래교육관의 설계도와 예산안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내년 초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문과대 앞에 있는 대강당 자리에 들어서는 미래교육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며 중앙광장과도 연결된다. 실제로 지어지면 본관을 중심으로 백주년기념삼성관과 마주보는 구조다. 시설부에 따르면 미래교육관에는 계단강의실, 열람실, 스마트 스튜디오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한편, 제2문과대가 될 것이라는 소문과 달리 미래교육관은 어느 특정 단과대에도 배정되지 않을 예정이다. 대외협력처 박정배 과장은 “미래교육관은 인문사회계를 대상으로 한 종합강의동으로 지어질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인 용도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지윤 문과대 학생회장은 “그간 문과대 학생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며 제2문과대 설립만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미래교육관을 제2문과대로 사용할 것을 학교 측에 요구했지만 아직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1957년 지어진 대강당은 5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현재 대강당은 응원단을 비롯한 몇몇 동아리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어디로 옮겨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정배 과장은 “대강당을 사용하는 몇몇 동아리의 거취문제는 여러 안들이 통과되고 난 뒤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대외협력처는 미래교육관 설립을 위해 9월부터 기금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교육관 1층에는 건립기금을 300만원 이상 기부한 사람들의 명패로 구성된 명예의 전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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