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시작됐던 총학생회칙 개정 논의는 재적의원 3분의 2인 60명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이번 전학대회에서도 무산됐다. 회칙개정특별위원회(회특위) 측은 총학생회칙 개정안을 전면 폐기하거나, 아니면 안건을 상정해 임시전학대회 개회 또는 학생총투표 진행을 하자고 제안했다. 회특위원 이지훈(문과대 한국사06) 씨는 “오랫동안 미뤄진 만큼 임시전학대회나 학생총투표를 통해 마무리를 지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의원들은 회특위의 제안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창헌 보과대 학생회장은 “오늘은 회칙개정안 통과를 위해서 모인 자리”라며 “새로운 안건을 논의하려면 대의원의 연서를 받고 안건을 발의하는 게 순서”라고 건의했다. 특히 총투표를 하자는 제안에는 많은 지적이 뒤따랐다. 확실히 논의가 끝나지 않은 사안을 총투표로 결정하는 건 무리라는 것이다. 조광희 생명대 학생회장은 “학생들이 개정안을 모두 읽고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은 작다”라고 말했다. 결국 대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조우리 회장은 “지금은 정족수 미달로 총투표를 발의할 여건이 안 된다”라며 안건을 폐기하는 것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회특위원 김원(법과대 법학07) 씨는 “내년 총학생회장단 선거 기간 동안 각 선본에 회칙 개정에 대한 생각과 향후계획 등을 공개질의 하여 가능하다면 어떤 선본이 당선되더라도 회칙 개정을 임기 중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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