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서관에서 열린 반성폭력 연대회의 토론회
27일 서관 202호에서 반성폭력 연대회의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반성폭력 연대회의 주체로 남기훈 의과대 학생회장, 방민우 법과대 학생회장, 반성폭력연대회의 유지인, 여성학생위원회대표 아림, 홍해린 디자인조형학부 학생회장이 참여했다. 이번 토론회는 학생 약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3시간 동안 진행됐다. 반성폭력연대회의는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성폭력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단체 및 개인이 결성한 모임이다. 현재 고대문화편집위원회, 대학원 총학생회, 여학생위원회 등 단체들과 개인의 참가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선 의대생 성폭행 사건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의과대는 사건 직후 학생대책위를 조직하고 피해자가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가해자가 정당한 처벌을 받게 하기 위해 활동했다. 또한 동아리 엠티를 갈 때 지도교수의 허락을 받도록 했다. 남기훈 회장은 “지속적으로 사실을 확인하며 학생회, 학장단, 대책위원회가 함께 논의를 하는 등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성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성폭력이 사회구조적 문제라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여성은 사회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고 아직 양성평등의식이 충분히 확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가 비교적 성범죄에 관대한것도 성폭행사건이 일어나는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방민우 회장은 “성폭력은 제대로된 성규범이 개인에게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성폭행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일회성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홍해린 회장은 “출교가 결정되고 학생의 관심이 없어져 성폭력의 근본적인 원인해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대학내에서 성평등문화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도 강조했다. 더불어 제도적인 해결을 준비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남기훈 회장은 “이런 사건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학칙개정과 더불어 학생회 체계를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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