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축구부 5명을 내년부터 K리그에서 볼 수 있게 됐다. 9일 오전 9시 홍은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12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려대 드래프트신청 선수 8명 중 5명이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469명이 참가한 이번 드래프트는 선발인원이 94명(우선지명 23명 제외)에 그쳐 ‘최악의 드래프트’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고려대는 올해 초 ‘제47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춘계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1 정기 고연전’ 승리를 거두며 승승장구한 덕분에 많은 선수가 지명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김동철(사범대 체교08, DF)은 본교 선수 중 처음으로 3순위 두 번째로 전남드래곤즈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시장 진출의 물고를 텄다. 김동철은 올해 주장을 맡아 팀을 28년만에 춘계연맹전에서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재목이다. U리그에서는 아쉽게 8강에서 대회를 마쳤지만 수도권 영동리그에서 15실점만을 기록하며 팀을 조 1위로 챔피언십에 이끌었다. 김동철은 “올 한해 성적이 좋아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는데 3순위 지명을 받아서 조금 실망스러웠다”며 “그래도 먼저 진출한 선배들이 프로는 드래프트 순위보다 중요한 게 실력이라 조언해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후 견희재(사범대 체교08, DF)가 6순위 4번째로 성남일화천마의 지명을 받았다. 견희재는 춘계연맹전에서 준결승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기록하며 결승행의 발판을 마련했고 U리그에도 꾸준히 출장했다. 이후 번외지명으로 김남걸(사범대 체교08, DF), 유상희(사범대 체교08,MF), 윤동규(사범대 체교08, FW)가 각각 울산현대축구단, FC서울, 전북현대모터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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