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소통능력연구센터(센터장=신지영 교수)에서 주최한 ‘제6회 고려대학교 말하기 대회’가 25일 우당교양관 602호의 300여 좌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열렸다. 대회는 토론과 프레젠테이션 두 부문으로 치러졌다. 심사는 심사위원장 염재호 행정학과 교수와 최재혁 MBC 아나운서국장 등 심사위원 6명과 사전 선발된 재학생 청중평가단 60명이 맡았다.

1부에서는 ‘대학 필수 교양 제도, 문제 있다’와 ‘SNS 선거 운동 규제, 바꿔야 한다’의 주제로 각 2팀씩 총 4팀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 부문에서는 홍진현(문과대 국문06)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홍 씨는 ‘대학 필수 교양 제도, 문제 있다’라는 주제에서 찬성 입장으로 학생이 강의를 선택할 자유를 강조하며 필수 교양 지정은 기초교육을 위한 대학의 권리라고 주장했던 상대팀을 압도했다. 심사평에서는 칭찬도 있었지만 냉정한 비판도 뒤따랐다. 염재호 교수는 “토론을 할 때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이 기본인데 자신의 주장만을 말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고 지적했다.

2부에서는 학생 12명이 ‘20대, 젊음 사용법’과 ‘사람들은 왜 혁신에 열광하는가?’라는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했다. 이 부문에서는 이듀리(보과대 보건행정09)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20대, 젊음 사용법’에 대해 발표한 이 씨는 “남는 시간, 타인의 시선, 어영부영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버릴 때, 비로소 젊음이 풍요로워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본 지연숙 심사위원은 “20대가 젊음을 우리 사회, 이웃을 위해 어떻게 쓸 지에 대한 내용을 기대했는데 오로지 ‘나’를 어떻게 구제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밖에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현주(미디어08) 씨는 ‘3초의 여유를 가져라’라고 발표를 했는데 재치 있는 말솜씨와 편안한 진행으로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대회를 주관한 신지영(문과대 국문과) 센터장은 “학생들에게 자기표현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자신의 생각과 또래의 생각을 비교해 보는 기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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