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2012학년도 운동부 새내기 44명을 선발했다. 올해 5개 운동부 신입생은 △축구부 9명 △농구부 6명 △야구부 8명 △아이스하키 9명 △럭비 10명이다. 개인종목은 △스노보드 1명 △스켈레톤 1명이 입학한다.

△ 축구부
축구부는 올해 9명이 입학을 앞두고 있다. 작년과 달리 공격수 보다 미드필드 전력을 보강한 점이 두드러진다. 그 중 박종원(광양제철고, MF)은 제66회 전국고등학교축구선수권에 출전해 5경기 연속 무실점에 기여하며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허용준(광양제철고, FW) 역시 이 대회 결승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활약했다. 박종원과 허용준은 2012 K리그신인드래프트에서 전남드래곤즈(전남)에 우선지명을 받아 졸업 후 전남 입단이 예정돼 있다.  광양제철고 이평재 감독은 “허용준은 발기술이 좋고 돌파도 뛰어나 얼마 전 아시아학생축구대회에서 주전으로 경기를 뛸 정도로 좋은 선수다”라며 “박종원은 고려대와의 연습경기 이후 서동원 감독이 미드필드의 전력보충을 위해 스카우트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선수”라고 말했다. 박종원은 “다른 대학에서도 제의가 왔지만 고려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고 앞으로 선수생활을 해나가면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진학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수직(언남고, MF)은 제47회 춘계 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에서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영찬(신갈고, DF)은 189cm의 장신으로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단기연수와 브라질 ‘NESC FC’로 장기연수를 다녀왔다. 골키퍼 강봉균(보인고, GK)은 2011 금석배 전국 고등학생 축구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팀의 우승을 도왔고 GK상을 수상한 거미손이다.

△ 농구부
농구부는 올해 신입생 6명을 선발했다. 그동안 농구부의 약점으로 평가받던 포인트가드의 부재를 극복하고 졸업을 앞둔 4학년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농구부 이민형 감독은 주목할 만한 선수로 19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동엽(광신정산고, 가드)과 문성곤(경복고, 포워드)를 꼽았다.

포인트 가드인 이동엽은 194cm에 이르는 신장과 넓은 시야가 강점인 선수다. 광신정산고 홍정섭 운동부 총감독은 “여자 프로팀 삼성생명의 이호근 감독 아들로 생활 태도나 운동선수로서의 자질 면에서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며 “기능적, 체력적인 면을 대학에서 보완한다면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성곤은 강한 체력과 슛감각이 뛰어나 주요 득점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경복고 농구부 이종석 코치는 “체력이 좋은 대학선수들 사이에서 밀리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한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형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대학 농구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팀에서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엽은 “중학교 때부터 고연전을 보며 고려대 입학을 꿈꿨다”며 “1학년으로서 다른 선수들과 서로 도와가며 고려대를 최고의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야구부
야구부는 올해 신입선수 8명을 선발했다. 올해 대학리그 최강의 마운드를 갖추었던 야구부는 투수 3인방 윤명준(사범대 체교08, 투수), 임치영(사회체육08, 투수), 문승원(사회체육08, 투수)이 한꺼번에 졸업하면서 전력누수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좋은 자질을 갖춘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우려는 기대로 바뀌었다. 야구부 박철홍 코치는 주목할 선수로 김주한(성남고, 투수)과 김기웅(선린고, 투수)을 지목했다. 김주한은 사이드암 투수로 구속이 140km에 이르고 특유의 싱커(Sinker)로 타자를 요리할 줄 아는 선수다. 박 코치는 “앞으로 투구의 강약조절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커브,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를 연마하고 마운드에서의 정신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웅은 키가 192cm로 체격이 건장하다. 구속은 다소 느리지만 큰 키를 활용해 위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위력적이다. 박 코치는 “횡으로의 변화구는 좋으나 종으로의 변화구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 김주한을 지도했던 선린고 야구부 윤성기 감독은 “고2때 갑자기 키가 크면서 고3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며 “프로에서도 관심이 많았지만 고려대의 적극적인 입학권유로 진로를 수정한 것 같다” 고 말했다. 김기웅은 “중․고등학교 선배인 오현근(체육교육과 04학번, 두산베어스)이 고려대로 진학하는 것을 보고 매력을 느꼈다”며 “정기전에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아이스하키부
아이스하키부도 올해 선수 8명을 선발했다. 아이스하키부 최태호 코치는 “이번 신입생은 모두 실력이 뛰어나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중 경기고 출신 4인방 이승원(DF), 유신철(FW), 박기선(FW), 최지민(FW)을 주목해야 한다. 이승원은 좋은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파워를 겸비한 수비수다. 경기고 아이스하키부 백민환 코치는 “이승원은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나고 패싱능력이 좋다”며 “경기흐름을 조율할 줄 아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승원은 “어릴 때부터 붉은색이 좋았고 아이스링크장을 갖추고 있는 고려대에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신철은 스피드가 뛰어나고 상대 수비수를 압박하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박기선 역시 힘과 스피드를 고루 겸비한 포워드다. 백 코치는 박기선에 대해 “힘이 좋고, 득점상황에서의 해결력, 체킹 능력 등이 좋다”며 “다만 지구력, 체력적인 면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최지민 또한 포워드로서 활발한 움직임이 장점이다.

△ 럭비부
럭비부는 올해 신입생 10명을 선발했다. 럭비부 김성남 감독은 “좋은 선수를 많이 데려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목할 만한 선수는 정연식(인천기공, F.B.), 유재혁(사대부고, S.O.), 양대영(부천북고, LOCK)이다. 정연식은 공간을 파고드는 속도를 바탕으로 상대를 제치는 페인팅도 뛰어나고 경기를 보는 시야도 넓다. ‘F.B.부분 고교 랭킹 1위’를 기록 중이다. 고등학교 때 정 선수를 지도한 인천기공 럭비부 이진규 감독은 “정연식은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만능플레이어”라며 “고려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연식은 “나 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고려대 진학을 원했는데 입학해 기쁘다”며 “정기전에 뛰게 된다면 죽기 살기로 뛰겠다”고 밝혔다. 유재혁은 컨버션 킥 성공률이 90%대를 기록할 만큼 슛의 정확도가 높다. 또 적재적소에 패스하는 능력과 돌파력이 뛰어나다.

양대영은 큰 신장에서 나오는 파워에 스피드까지 겸비해스크럼을 짤 때 보탬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본교 라인업에서 장신선수가 없었지만 양대영의 합류로 취약부분을 보완하게 됐다. 김성남 감독은 “정연식, 유재혁, 양대영은 내년도부터 당장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라며 “내년도에 더욱 좋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 개인종목
- 개인종목은 올해 2명의 신입생이 입학 예정이다. 동계종목인 스노보드, 스켈레톤 선수를 뽑은 것이 특징이다. 스노보드의 신봉식(군포수리고), 스켈레톤의 박경민(휘문고)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유망주다.

신봉식은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해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며, 올해 전국동계체육대회 스노보드 남고부 평행대회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또 2월 더키 에르주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와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 했다. 하지만 풍부한 경험에 비해 성적 기복이 심한 것이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박경민은 지난해 4월 스켈레톤 아메리카컵 대회에 주니어 국가대표로 출전해 14위를 기록했다. 최하위의 성적이지만, 휘문고 ‘봅슬레이, 스켈레톤부’의 창단멤버로 운동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완주에 성공했다. 본교는 박경민의 가능성을 보고, 처음으로 스켈레톤 선수를 선발했다. 현재 박경민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올해 동계훈련을 마치고 육상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박경민은 “대학 진학이 막막했는데 고려대에서 운동하게 돼 감사하다”며 “썰매종목에서 유명한 선수가 많이 없는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해 고려대의 이름을 드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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