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만영 학장이 공과대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김다혜 기자


공과대가 고공행진(高工幸進)을 내세우며 2013년 다가오는 공과대 50주년을 맞아 혁신적인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병철 총장이 추진하는 과학고대 달성을 위한, 그 선봉에 선 공과대의 성만영 학장을 만나 공과대학의 비전과 전략을 들었다.
 
공과대의 현황은 어떠한가
현재 공과대학은 7개 전공에 20개의 관련 연구소를 갖추고, 일반 대학원 과정 외에 2개의 전문대학원과 특수대학원을 운용하고 있다. 학생 수나 교원의 규모로 볼 때 본교 단과대학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공과대학내 모든 전공이 BK21 사업단으로 선정될 정도로 높은 수준이고, 국내 최초로 설립된 테크노 콤플렉스에 50여개 업체가 입주하여 산학연구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교육면에선 전공 지도교수제를 통한 학생 지도·관리 시스템이 구축돼 학생들이 학습에서 사회진출까지 교수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도록 하고 있다.
 
공과대가 추구하는 비전과 전략은 무엇인가
창의성을 현실에 구현하는 공학인의 양성, 지식기반 산업사회를 선도하는 기술연구가 우리 공과대의 기본 축이다. 좀 분명히 목표를 제시한다면 세계 50위의 공과대학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 연구역량, 연구기반을 모두 진일보 시킬 것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국제교류 활성화하고, 산업체 연계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연구 분야에선 해외 석학을 영입하는 것을 넘어 역량 있는 공과대 교수들을 스타 교수로 육성하고, 융합학문 분야를 키울 계획이다. 연구기반 구축을 위해 소프트웨어적으로는 우수한 학생들을 영입하기 위해 장학금 지원 정책을 확충하고, 대학원생 중심의 학문 특성에 맞춰 외국인 학생과 기혼 학생을 수용하는 기숙시설을 마련하려 한다. 하드웨어적으로는 공과대학 50주년 기념관을 지어 최고 대학에 부합하는 최상의 교육환경을 구축할 것이다.

공과대의 당면과제가 있다면
무엇보다 연구 공간이 부족한 편이다. 최근에 초빙한 신임 교수에게 5평 남짓한 연구실을 배정해 주어 그 분들께 송구스럽기까지 하다. 우선 2013년 공과대 50주년을 맞아 기념관을 설립해 최상의 연구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과대 구성원들은 어떻게 노력중인가
지난 50년간 공과대가 고려대학교의 명성이 기댄 바가 크다는 잘 알고 있다. 최근에 대학평가에서 공과대가 지표상 상당 부분을 차지해 더욱 큰 책임을 느낀다. 공과대학은 앞으로 고려대학교를 선도하는 역할을 자임하고자 한다. 이번 50주년 기념사업과 50주년을 목표로 여러 사업들이 공과대 구성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공과대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

김병철 총장 취임 후 학교의 지원은 얼마나 달라졌나
총장을 위시한 학교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자연계 발전 전략의 기본 단계로 공과대가 올해 대형과제를 많이 수주할 수 있었다. 이런 자연계 발전 전략이 다음 총장까지 이어지는 장기 정책이 되어야 진정한 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

학교 차원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공과대학의 발전이 전체 학교의 발전과 밀접하다는 잘 알아주셨으면 한다. 무엇보다 학교의 전폭적인 투자가 중요하다. 최근 급격히 발전한 성균관대의 경우 재단으로 들어온 삼성에서 엄청난 재원을 투자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공과대에서 학교 전체 연구비의 반 정도를 수주하면서, 공과대학의 연구에 쓰일 뿐만 아니라 이중 일부는 학교 전체의 연구여건을 진작시키는 데 활용한다. 공과대를 중심으로 한 본교의 발전은 결국 인문사회계의 발전까지 연계되어 있다.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학교 전체의 성장을 위해 공과대의 발전에 협심해 주셨으면 한다.

공과대 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먼저 학생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작은 행복에 고마워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사고로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함양했으면 한다. 물론 공부는 철저히 해야겠지만, 성적이란 순간의 노력에 의한 경우도 많으니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 이와 더불어 남을 배려하는 폭넓은 생활을 했으면 한다. 대학생활이란 돌아보면 누구나 후회하기 마련이다. 그 후회를 최대한 줄이도록 계획을 세워 이 귀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즐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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