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보브 대표 이인영(경영학과 03학번)

정장 일색의 역삼역 거리에서 캐주얼 차림의 젊은 기업가 이인영(경영학과 03학번) 씨가 손을 흔들었다. ‘아이디어보브(Ideabove) 대표’란 직함이 찍힌 명함을 건네는 모습에서 사회로 성큼 나간 그를 엿볼 수 있었다.

이 씨의 대표 상품은 ‘보노사운드(Bonosound)'다. 이는 씨티빌, 팜빌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게임에 음악을 결합시킨 ‘소셜 뮤직서비스’로 EBS 창업 아이디어 오디션 프로그램 ‘브레인빅뱅’에서 우승을 거둔 유망한 아이템이기도 하다. “보노사운드에서 이용자는 클럽 주인인 동시에 디제이입니다. 서로의 음악을 공유할 수 있죠”

이 씨의 최종 학점은 4.34에 달한다. 교환학생을 다녀와 경영학회와 동아리 회장, 반 대표를 하는 등 화려한 스펙을 보유했다. “창업에 대한 열정과 충실한 대학생활은 상충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대학생활에 충실한 사람이야말로 창업에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그를 창업이란 험난한 길로 이끈 것은 창조적 성향이었다. 상상을 현실화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 이 씨는 중학교 전교회장을 지낼 때 독특하게 교내 DDR 대회를 열기도 했다. 그에게 새로운 도전은 활력소였다.

‘소셜 뮤직서비스’를 생각하게 된 이유 역시 그의 또 다른 성향과 관련이 있다. 성악가인 어머니와 대학가요제 출신인 형의 영향 아래서 음악에 대한 관심을 키워온 그는 자신만의 음악관을 갖게 됐다. “음악은 공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계 속의 음악’이란 컨셉은 그런 생각에서 비롯됐죠”

이 씨의 당면 목표는 3년 안에 연매출 2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보다 크게는 남들이  생각지 못한 새로운 가치의 창조를 꿈꾼다. “커다란 길에서 1등이 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저는 색다른 길에 매력을 느껴요. 그 길에서 저만의 성공을 이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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