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강홍순 기자 nada@
교내 학생사진작가로 이름을 떨친 ‘디카추’ 추영훈(경영학과 05학번) 씨가 졸업을 맞는다. 추 씨의 교내 사진은 입학식 아침부터 시작됐다. 이후 학교 풍경, 친구들 모습부터 100주년 기념행사, 이건희 삼성회장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반대 시위, 고연전 등의 굵직한 일들까지 교내 모든 사건과 현장을 사진에 담았다. “처음에는 추억을 남기기 위해 주변을 찍고, 주변을 찍다 보니 기록이 되고 역사가 됐다”

고려대 학생 다이어리에 추영훈 씨의 사진이 실릴 만큼 추 씨는 고려대 사진의 전문가다. 추영훈 씨가 가장 자신있는 사진은 응원단 사진이다. 처음엔 응원단복이 예쁘고 화려해서 찍었지만, 이젠 전문가가 됐다. 추 씨는 응원 동작 하나하나를 고민하며 셔터를 눌렀다. 그러자 자연스레 가장 좋은 각도에서 다음 동작을 기다리는 수준에 이르렀다. “6년 동안 카메라는 딱 2번 바꿨지만, 사진은 매년 달라졌어요” 군 복무 2년 동안에도 휴가기간이 겹쳐 매년 고연전을 찍을 수 있었다.

추영훈 씨는 앞으로도 주변 일들을 사진으로 남길 계획이다. 평범하게 취업을 해 예전만큼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는 없지만, 언젠간 사진전을 여는 것이 추영훈 씨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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