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변하면 조직이 변하고, 조직이 변하면 사회, 국가 나아가 세계가 변화하게 되고,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엔 리더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 인민의 아버지라고 칭송받는 ‘덩샤오핑’은 과거 중국의 리더들과 달리 공산주의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중국의 미래를 위해 변화를 이끌고 외국 자본과 시장에 경제를 개방해 현재 중국이 세계 경제 강국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렇다면 리더는 누구이며, 리더십은 무엇일까요?

[리더 &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리더십 특성이론에 의하면 리더는 타고난 특성, 예를 들어 신장, 재능, 성격, 언어능력 등이 추종자들과는 특별히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리더십은 일방적으로 리더로부터 흘러나와 추종자들에게 전해집니다. 그러나 과정이론에 따르면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리더십은 리더와 추종자 사이의 상호작용, 즉 관계과정에 의해 만들어지는 영향력입니다. 과정이론에 의하면 누구나 리더십이 있고 또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리더와 추종자의 위치는 변할 수 있고 동시적으로 두 가지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학생은 집에서는 추종자일 수 있지만 학교에서는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리더십을 이해하고 자신을 리더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전에 의하면 리더십은 리더의 자리(position) 또는 기능(function), 지도력(ability to lead), 지도자가 취한 행동 및 그로 인한 사건, 한 그룹의 리더들을 총칭하는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리더십을 이렇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리더십이란 사람을 얻고 그 사람들과 함께 집단의 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에서의 영향력이다”. 그렇습니다. 리더십의 핵심은 사람을 얻는 영향력(influence) 입니다. 그리고 영향력은 리더의 자리(position)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이런 위치적 영향력은 한계를 가집니다. 예를 들면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도 영향력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리더십은 권력(power)과 구별되어야 합니다. 권력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고 그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하도록 만드는 데에는 역시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사람을 얻는 것이 리더십의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리더가 사람을 얻을 수 없다면 그는 엄밀히 말해서 리더가 아닙니다.
 

[신뢰받는 리더의 자질: 쿠제스베리 & 포스너의 20년 연구]

사람을 얻는 리더가 되려면 무엇보다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쿠제스베리와 포스너(2009)는 미국, 멕시코, 스웨덴, 한국, 일본 등 10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20년에 걸쳐 4차례나 신뢰받는 리더의 자질을 조사했습니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은 국가에 따라 중요도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4가지가 중요하다고 응답합니다. 여러분도 아래와 같은 자질을 갖추기 위해 자신을 개발하기 바랍니다.      

첫째, 리더는 정직(Honest)해야 합니다.
  리더는 도덕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원칙을 잘 지키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리더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약속만을 하고 이미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하며, 상대방에게 손해를 끼치면서 이익을 추구하는 행동을 자제해야만 하고, 본인의 실수를 곧바로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조직구성원들에게 동일한 평가기준을 통한 공평한 보상을 제공하여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은 가치관을 분명히 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리더는 선견지명(Forward-looking)을 가져야 합니다.
  리더는 장기적인 비전과 방향감각을 가지고 구성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리더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기회와 위험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야하며, 보다 나은 미래를 실현하도록 구체적이고 뚜렷한 비전과 목표를 세워나가야 합니다. 또한 구성원들과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협력하여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현실에 대한 폭 넓은 지식과 함께 미래 사회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창조적 지혜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리더는 전체 조직을 이끌어갈 능력(Competent)을 갖추어야 합니다.
  리더는 자기계발 및 시간관리 등의 철저한 자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조직구성원들과 효과적으로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능력, 인간관계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요구되어지는 핵심 역량을 갖추고 증진시켜 나가는데 매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사회와 조직을 깊이 연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넷째, 리더는 구성원의 사기를 고무시킬(Inspiring) 줄 알아야 합니다.
  리더는 구성원들을 이해하고 인격을 존중하며 그들이 자발적으로 도전에 나설 수 있게 희망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구성원의 필요와 욕구를 채워주려고 노력하며, 그들의 고민과 감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진심으로 공감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구성원들과 인간적인 유대감을 증진시키고 이를 토대로 구성원의 사기를 고취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학에서 인문학적 토대를 튼튼히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이장로 경영대 교수·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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