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습개발원(원장=이희경)에서는 지난해 2학기부터 학생들을 위한 학업 코칭 프로그램 <함께, 높이>를 진행해왔다. 한 달 평균 5회 면담을 기준으로 작년에 134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코칭을 신청하면 심리검사부터 시작해 코치가 1대 1로 상담해준다. 교수학습 개발원 조성희 연구원을 만나 많은 학생들이 털어 놓는 학업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과 해결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당신의 학점이 낮은 이유는?

꿈과 비전이 없다
믿기 어렵겠지만 학점 4점을 넘는 학생들도 이곳을 많이 찾는다. 이들의 문제는 자신의 학점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이들은 목표가 뚜렷하지 않다. 학점을 잘 받아 놓고도 뭔가 불안하고, 시험이나 과제가 다가오면 이 불안감은 증폭된다. 꿈과 목표가 없으면 수강 신청부터 문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없기에 뭘 들을지 모르고 결국 친구들을 따라가거나, 시간표에 맞는 수업을 듣는다. 꿈은 불안감을 없애주고 뚜렷한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는 힘이다.  현재 교수학습개발원에서는 진로 탐색의 길을 터주기 위해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버리는 시간이 많다
많은 학생들이 학기가 시작되면 바쁘게는 살고 있는데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 같지 않다고 토로했다. 대학생이 되면 내가 내 시간에 책임을 져야한다. 방학을 하면 활용 가능한 시간이 급격히 늘어나며 시간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 하루를 시간별 활동으로 상세히 기록하는 것이 시간 관리의 첫 출발점이다. 이 활동을 일 단위, 주 단위, 월 단위로 늘려가면 자신의 시간 관리 능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막연히 ‘시간 관리가 중요합니다’ 하는 말을 듣는 것보다 스스로 효과적으로 깨달을 수 있다. 이후엔 시간 관리 방해요소를 생각해본다. 예를 들어 건증이나, 뒤로 미루는 습관 같은 것이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스스로 제시한다. 다음으로 자투리 시간 계획을 세운다.

집중력이 낮다
“고등학교 땐 안 그랬는데...” 학생들이 상담 중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시험을 앞두고 도서관에 앉아있어도 카카오톡을 하거나 페이스북을 붙들고 있다.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이 공부를 왜 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는 ‘좋은 대학’이라는 비교적 뚜렷한 목표가 있었는데 정작 대학에 들어와서 목표가 없어지며 방황하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목표는 자신이 세우는 것이지만 집중력은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 평소 자신이 과제를 할 때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는지 측정해보고 자기반성을 한다. 이어서 다음 날 공부를 시작해 몇 분 동안 집중했는지 기록해보고 이를 4차례 반복한다. 만약 15분이었다면 다음 공부 시간에는 10분을 더해 25분을 계획해 10회 실시한다. 이렇게 점차적으로 시간을 늘리다보면 어느새 전보다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도움 | 조성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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