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철버거는 2011년 학생마케팅동아리 MCL에 컨설팅을 의뢰했다. 영철버거 이영철 대표는 당시 물가상승으로 인한 가격 상승, 규모 확장으로 인해 소원해진 소통으로 학생들과 점차 멀어지고 있다고 느꼈다. 긴 시간 안암 상권에 머물며 본교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하던 그로서는 괴로운 일이었다. “학생들을 돈으로 본적이 없는데 점점 장사꾼으로 인식되는 기분이었다. 소비자의 조언을 들어보고 싶었다” 고민하던 그는 평소 친분이 있던 MCL의 회장에게 컨설팅을 의뢰했다.

MCL 회원 6명은 ‘영철버거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MCL의 상황분석, 주요 이슈 도출에 따르면 영철버거의 가격 상승, 수익지향형 전략은 소비자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었다. 이에 취약한 브랜드 이미지를 재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 이영철 대표.  사진 | 박재욱 기자 pjw@

MCL은 설문조사를 통해 영철버거의 강점을 신선도와 간편, 정제된 맛으로 분석했다. 홈메이드 스타일의 포장, 신선한 재료에서 수제버거보다 합리적이고 패스트푸드보다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를 강화했다. 가격 면에서 기존의 고가격을 유지하는 한편 영철 2500원 대의 Street 버거를 부활시켜 부분적으로 가격 합리성을 확보할 것을 권했다. 또 시험, 입학, 졸업 등 학생 사회 행사와 유기적 접촉을 통해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컨설팅 1년 후, 현재 영철버거는 Street 버거를 부활시켰고 경영대 학생회와 연계해 점심 공급을 하고 있다. 이영철 대표는 “과거부터 ‘영철버거는 간단하고 싼 간식’이란 인식이 굳어져 학생들이 가격 상승에 서운함을 느꼈겠지만 이젠 가격에 걸맞은 품질과 서비스로 ‘건강한 한끼 식사’로 인식의 변화를 추구한다”며 “무엇보다 한동안 소원했던 학생 사회의 소통 창구가 다시 열렸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기존

MCL이 제안한 대안

맛과 가격만으로 승부

브랜드 이미지 구축

프랜차이즈 매장마다 다른 분위기

전 프랜차이즈 매장 인테리어 통일

프랜차이즈 매장마다 다른 메뉴

메뉴 통일

대표메뉴 부재

Street 버거 부활

테이크아웃 포장에 대한 불만

웰빙과 편의성을 강조하는 깔끔한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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