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학기동안 학기 기획인 ‘껍데기를 벗다’를 통해 지금까지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을 다시 한 번 고민하고자 했다. 지난 3개월을 돌이켜보면 아직 우리가 벗어야할 껍데기는 많았다. 하지만 의외로 우리 주변에 껍데기를 벗은 사람들 또한 많았다.

이번 학기에 고대신문이 만난 많은 사람들이 껍데기를 벗은 사람들이었다. 동글리(동아리‘s Global Leader)나 교수가 추천하는 제자 연재에서 낮은 학점으로 취업한 사람, 어학 연수없이 외국계 기업에 입사한 사람 등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대신문 편집국 일부에서는 너무 평범한 사람을 만난 것 같다는 비판도 많았다. 뛰어난 성취라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들의 평범함. 한 학기가 마무리되는 이 시점에서 평범함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관성적 사고가 만들어낸 허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그것을 평범하다고 하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 모두가 가질 수 있는 그 특별함을 보지 못한 것이다. 우리가 만난 사람들은 스스로의 원칙이 있었고, 고민이 있었다. 반드시 어떤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고, 현재 연봉이 높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자리에 앉아 있어야 특별함하다가 관성적인 사고가 오히려 우리의 눈에 드리운 껍데기였다.

한 학기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고대신문이 정의하는 껍데기를 벗은 사람이란, 자신의 결정을 스스로 내린 모든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들에겐 남들의 말은 ‘조언’일뿐 결정의 주체가 되진 않았다. 오히려, 우리가 만난 많은 인터뷰이가 ‘주변의 권유’라는 말보다 ‘주변의 만류’라는 말을 더 많이 썼다. 인생을 개척한다는 말이 가장 어울렸던 사람들이다. 당신도 내일을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미 껍데기를 벗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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