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일본의 방위백서에 ‘다케시마’라는 섬이 일본 영토로 기술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사회는 들끓었고, 135명의 교수, 언론인, 학생, 시민단체가 모여 2006년 ‘독도국제수호연대(독도연대)’를 설립했다. 이후 독도연대는 대학생 교육을 위한 ‘독도아카데미’를 열고, 2007년 독도에서 대통령선거 부재자 투표 실시에 앞장서는 등 독도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독도연대의 집행위원장을 맡아 고군분투하고 있는 고창근(경희대 무역학과) 교수를 만났다.

-독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05년에 노무현 대통령이 모든 국민이 허가 없이 신고만으로 독도에 갈 수 있도록 조치했을 때 독도를 방문했다. 그런데 당시에는 일본 순시선이 따라붙었다. 어업협정에 의해 가능했던 일인데, 이때 돌아오는 길에 함께 갔던 사람들과 ‘우리 식자들도 몰랐던 일이다, 국민들에게 알려야만 한다’는 생각에 독도연대를 설립하게 됐다”

-독도연대의 창설 목적과 활동은 무엇인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일본의 독도 침탈 전략에 대비해 체계적인 교육을 시키는 것, 두 번째는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해 전세계에 보급한 각종 출판물의 표기를 수정하는 것이다. 첫 번째를 위해서 2007년부터 ‘독도아카데미’를 열어 대학생들에게 독도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작년부터는 고등학생들도 독도아카데미에서 교육하고 있다. 그리고 2007년에는 독도에서 대통령선거 부재자투표를 했다. 독도에서 대한민국 사람들이 주권을 행사했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겨야 국제 사회에서 당당하게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독도를 두고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같은 NGO는 책임이 없기 때문에 뭐든 강경하게 주장할 수 있지만, 대통령을 비롯해 공직자들은 책임이 있으니 아무래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일본이 가까운 나라이고 여러 가지 국제 정세 때문에 조치를 취하는 게 어렵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제주도가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포기해버릴 것인가? 영토는 목숨 걸고 지켜야만 하며, 독도는 분명한 우리나라 영토이므로 강경하게 지켜내야만 한다”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굉장히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100% 찬성한다. 여야를 떠나서 대통령이 우리나라 영토에 간다는데 문제 삼을 것이 무엇인가? 물론 관점에 따라 타이밍이 맞지 않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독도를 지키는 데에는 남녀노소, 여야 모두 관계없이 나서야만 한다”

-독도를 지키기 위해 대학과 대학생들이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지금 우리 독도연대에서 첫 번째 목표인 독도 교육은 성공적으로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는데, 두 번째 목표는 실천이 잘 되지 않고 있다. 두 번째 목표인 다케시마 표기 수정을 위해서는 대학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은 수많은 출판물을 구매하는 구매력 있는 소비자이고, 수정을 요구할 수 있는 인적‧지적‧재정적인 인프라가 있다. 그런데 다케시마 표기가 있는 원서들을 그대로 가지고서 아무것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큰 문제다. 그리고 대학생들도 함께 적극적인 연대를 해서 다케시마 표기를 수정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