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교우회 고동원(기계공학과 78학번) 회장
선배의 내리사랑이라고 하던가요. 학창시절 명동의 한 술집에서 이름 모를 선배가 따라준 막걸리를 마신 기억이 있습니다. 저 역시 후배들에게 막걸리를 사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몸이 멀리 있으니 유체이탈이라도 하고 싶을 뿐입니다. 호랑이는 배가 고파도 풀을 먹지 않지요. 승부에 집착하지 않는 떳떳한 경기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고대! 나가자! 이기자! 헤이 고대 야!

미국 뉴욕 교우회 최한규(농경학과 66학번)
여기 뉴욕에서도 10월경 연대교우회와 모임을 가집니다. 많은 교우분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참가하셔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곤 하지요. 전통적으로 봤을 때, 고려대는 실력을 떠나서 기상이 좋은 팀입니다. 고연전 경기는 실력보다도 경기 외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기 마련입니다. 우리 고려대의 높은 기상을 가지고 이번 고연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인도네시아 교우회 이광수(금속공학과 87학번) 간사
이곳에서도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매년 연세대 교우들과 골프 고연전을 치릅니다. 그 때 마다 학창시절이 생각나 그리운 마음이 듭니다. 저의 학창시절 고연전에서는 고려대가 졌는데, 그것도 모르고 신나게 응원을 했었지요. 자랑스러운 후배여러분, 물론 이기면 좋겠지만 지더라도 응원만큼은 고려대가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저희도 올해 인도네시아 골프 고연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중국 대련 교우회 이도연(경영학과 83학번) 총무
중국 대련에는 연세대 농구부의 전성기를 이끄셨던 최희암 감독님이 계셔서 함께 술자리를 할 때면 늘 고연전을 회상합니다. 몸은 비록 해외에 있지만 고연전 기간이면 마음은 늘 서울에서 모교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기들의 고연전 응원 공지를 볼 때면 부러워 죽겠습니다. 선수 후배님들! 고연전을 준비하시느라 수고 참 많으셨습니다.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홍콩 교우회 유성원(독어독문학과 89학번) 총무
고연전을 생각하면 기억나는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축구 국가대표였던 이임생 선수가 국가대표 훈련장을 이탈해 고연전 경기를 한 후 단상에서 국가대표보다 고대대표가 먼저라고 말했던 것이지요. 9년 반의 해외 생활 동안 제가 고려대 출신이라는 것을 잊어 본 적이 없습니다. 이기고 지는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자랑스러운 고대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뉴질랜드 교우회 이종태(철학과 88학번) 총무
뉴질랜드에서 교우들과 모임을 가질 때면 학창시절 고연전에서 부르곤 했던 뱃노래를 여전히 즐겨 부릅니다. 예전의 그 감흥을 잊지 못해서지요.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해외 교우들에게 더욱 공감 가는 말입니다. 고려대란 저희에게 잊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지구 반대편 뉴질랜드 교우회에서도 고대의 필승, 전승, 압승을 기원하겠습니다.

태국 교우회 김병조(식품공학과 89학번) 총무
항상 가을이면 핏 속 깊숙이 흐르는 고연전 열기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태국에서도 매년 10월이 되면 연세대 교우회와 고연전을 치릅니다. 교우회에서 직접 만든 막걸리를 마시며 막걸리 찬가를 부르곤 하지요. 학창시절 축구장에서 목청이 터져라 외쳤던 승리호 입실렌티 역시 변함없이 외치고 있습니다. 여러분 고대인은 절대 물러서지 않습니다. 나가서 싸우고 이기십시오.

두바이 유승학(지구환경과학과 94학번)
학창시절 응원단 기수부 YT에서 활동했었지요. 그래서 고연전에 항상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2002년 월드컵 4강보다 1994년 3월 춘계대학리그 농구고연전 승리가 더 큰 기쁨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번 정기전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땀흘리며 준비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실한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 만큼 이번 고연전 역시 필승, 전승, 압승을 기원합니다.

멕시코 교우회 소민수(서어서문학과 87학번) 총무
연대생들에게 우리를 이기고 가면 뒷골목에서 테러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심어줄 정도로(실제로 그러면 안됩니다) 응원한다면 승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승패를 떠나 목청껏 모교사랑을 외쳤기에 그 기억이 이제까지도 강렬하게 남아있는 것이겠지요. 살면서 이렇게 마음껏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고 표현할 수 있는 집단이 얼마나 있을까요? 꾸밈없이 소리치던 그 축제, 참 그립습니다.

호주 시드니 교우회 이희룡(지리교육과 93학번) 총무
해외에서 생활하면 힘든 것이 많지요. 그 때문인지 고려대 교우라는 것은 참으로 남다릅니다. 교우라는 이유 단 하나만으로 힘든 타지생활에서 마음을 터놓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순수한 만남이 이뤄지는 곳이지요. 우리 고대의 기상과 함께 고연전의 아름다운 전통을 아름답게 이어가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필승, 전승, 압승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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