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한은 1회초 손쉽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지만 두명의 주자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허용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속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선취득점을 얻은 것은 고려대였다. 1회 말 고려대의 공격찬스에서 김준완(사범대 체교09, 중견수)이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출루했고 4번타자 김경도(사범대 체교10, 우익수)가 적시타를 쳐내 1대 0으로 앞서나갔다.
5회 말 선두타자 황석호(사범대 체교10, 3루수)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시 공격의 물꼬를 튼 고려대는 조우형(사범대 체교10, 포수)의 희생번트와 사공엽(얘는 누구냐????)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고려대는 이어 6회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한 손명기(사범대 체교10, 지명)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세대는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고려대를 추격했다. 8회 초 연세대는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석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은 연세대는 이어진 타석에서 고려대가 송구에러를 범하면서 첫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연세대의 반격은 여기까지였다. 후속타자의 병살타로 이닝을 종료한 연세대는 마지막 공격인 9회초에서도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고려대에 패배했다. 한영준 고려대 야구부 감독은 “김주한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리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