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전 우승의 꿈은 내년으로 미뤄야 했다. ‘2012 정기고연전’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고려대는 연세대에 1대 3으로 패했다. 고려대는 지난 14년간의 무승을 만회하기 위해 격렬한 공격을 퍼부었지만 각 피리어드마다 실점을 허용해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없었다.

찬스는 고려대에게 먼저 찾아왔었다. 1피리어드 6분, 연세대 선수 두 명의 2분 간 페널티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득점에 실패한 고려대는 8분 26초, 신상훈(연세대12, LW)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고려대에게 2피리어드 초반 실점은 치명적이었다. 2분 40초, 역습을 허용해 이영준(연세대09, CF)에게 골을 내줬다. 고려대는 실점 후 3조 체제로 전환해 공격을 강화했다. 경기양상은 롱패스와 역습 위주로 바뀌었다. 그러나 고려대의 패스는 차단되고 연세대 특유의 빠른 역습이 살아났다. 결국 3조 체제를 일찍 사용한 고려대는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인해 잦은 수비 실수를 범했다.

고려대는 3피리어드 1분 42초, 안진휘(사범대 체교10, CF)의 페널티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고 윤지만(연세대09, LW)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공격 일변도로 경기를 운영하던 고려대는 12분 33초, 이민우(사범대 체교09, CF)의 골로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결국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고려대는 1998년 정기전 이후 15년 연속 무승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고려대 최태호 코치는 “공격진에서부터의 압박이 안 된 탓에 수비진이 뒤로 물러나는 경기를 한 것이 패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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