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고대생은 ‘안암골 호랑이’로 불려진다. 개교할 때부터 안암에 터를 잡고 발전해온 본교. 고려대를 생각할 때 바로 ‘안암’이란 지명이 떠오르듯 고대와 안암동, 더 나아가 고대가 몸담고 있는 지역사회와 고려대학교는 서로 필연적인 동반자일 수밖에 없다. 상부상조하며 발전해 나가는 고려대와 지역사회의 모습을 조명해 봤다.

지역사회와의 소통
본교는 학생·학교·단체 등 다양한 구성원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동아리 KURC(고려대 적십자 학생회)는 2010년부터 성북자기주도학습센터 내 저소득층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조혜원(경영대 경영10) 씨는 “동아리 선배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를 위한 교육봉사를 계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회 KULAP(고려대학교 정책컨설팅그룹)과 성북구청이 같이 진행하는 진로멘토링 JOB我DREAM(잡아드림)은 참가한 청소년들에게서 좋은 호응을 얻어 올해에도 멘토링이 진행 중이다. 사회봉사단은 2011년부터 성북구 노인 종합복지관과 함께 독거어르신 돌봄 봉사활동을 해 공로를 인정받아 성북구로부터 기념 표창을 받기도 했다. 평생교육원에서는 1년에 4회 성북구 초등학생을 위한 학력신장프로그램(방과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수강인원의 10%를 관내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할애해 무상교육을 진행한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이벤트도 있었다. 응원단은 2011년 9월 성북구청 앞 광장에서 열린 축구 응원을 지역주민들과 같이 참여해 열띤 반응을 얻었다.

본교생과 소통하는 지역사회
지역사회에서도 본교에 다양한 지원을 해 주고 있다. 성북구는 대학과 지역사회 간 협력의 일환으로 ‘고려대학교 Open Campus 장학생’을 매년 2명씩 선발해 입학금과 2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한다. 작지만 꼭 필요한 지원들도 있다. 고려대학교 곳곳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와 공기주입기의 경우 2006년 성북구에서 설치한 것들이다.
민간 차원에서도 고려대학교가 지역사회에 ‘신세’지고 있는 면이 많다. 입실렌티, 정기전 같은 시끌벅적한 축제가 진행될 수 있는 것도 지역주민들이 캠퍼스의 특성을 어느 정도 양해해 주기 때문이다. 정기전 이후 진행되는 ‘기차놀이’ 또한 지역사회와 대학교 간의 유대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