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대 학생회에서 주최한 인문학 콘서트 시즌2 ‘명사에게 듣다’가 22일 서관에서 열렸다. 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강연에서는 강만길 명예교수가 ‘인문학의 의미’에 대해 강연했다.

1952년 6‧25전쟁 와중에 본교에 입학한 강 교수는 “전쟁 중이라 혼란한 시대였고, 단순히 사회 현상에 치중하는 것보다 좀 더 깊이 있는 학문을 하길 원했다”며 사학과에 입학한 이유를 설명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평생 학문을 했나’라는 한 1학년생의 질문에는 “선택을 한 이상은 뒤돌아보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중간에 뒤돌아보면 이것도 저것도 될 수 없다”고 대답했다.

강 교수는 특히 ‘인간성의 부재’로 벌어지는 사회 현상들을 우려하며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후배들과의 대화를 통해 21세기에 필요한 인재에 대해 고민했다는 강 교수는 “21세기에는 내 것이면서 우리 것이 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젊은이들이 그런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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