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국제교류교육원
‘제 2회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12일 농심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국제교류교육원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세종캠퍼스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 10팀이 참가해 60여 명의 청중 앞에서 다양한 끼를 뽐냈다. 한국어를 익힌 지 1년 정도 된 외국인 학생들은 가요, 개그, 연극 등을 한국어로 무대에 올렸다. 국제교류교육원 김랑혜윤 원장과 최영희 과장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한국어 유창성 △전달력 △관객의 호응도 등을 평가했다. 최우수상은 조날리(Jonalee)와 케리(Carrie), 마리(Marie) 팀에게 공동으로 돌아갔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조날리와 그의 한국인 도우미가 보여준 미니연극은 유창한 한국말에 연기력까지 더해져 많은 호응을 얻었다. 조날리는 가족의 사랑을 주제로 한 연극에 한국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출생의 비밀’을 가져왔다. 주인공이 아버지의 친딸이 아닌 것을 알고 상심했지만 가족의 애틋한 사랑을 깨닫고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이었다. 엔딩 장면에서 “아빠, 아빠를 이해 못 해 미안해요. 사랑해요”라는 대사가 끝나자 청중은 모두 감동에 찬 박수를 보냈다. 공동 수상자인 케리(Carrie)와 마리(Marie)는 태연의 ‘사랑해요’를 다소 어눌한 한국말이지만 감미롭게 청중들에게 전달했다. 조날리(Jonalee) 씨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국어 공부가 늘었다”며 “한국인과 외국인이 다양한 행사를 통해서도 많이 교류하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랑혜윤 원장은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외국인은 한국어를, 한국인은 외국어를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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