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714호는 신년호답게 연말에 있었던 다양한 소식들과 연초에 있을 주요 계획들을 종합적으로 다루려고 노력했던 시도가 엿보였다.

먼저 신년호의 1면은 김병철 총장의 신년사였다.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시기이니만큼, 학교의 대표 얼굴인 김병철 총장님의 신년사를 싣는 것은 창의성을 갖지는 못한다 해도, 어느 정도 필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총장님께서 교무행정 분야의 여러 변화를 알려주는 것 이외에도 학생 복지 측면에서 더 나아지는 점들을 알려주었다면 현재 학교를 직접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더 고려대학교에 대한 기대와 만족감이 높아지지 않았을까 한다.

이번 문화면은 학교를 다녔거나 혹은 지금 다니고 있는 고대인들에게는 흥미를 자아내는 기사였다고 본다. 또한, 두 기사가 교내 건축을 중심으로 함께 다루었다는 점에서 유기적인 연결을 느낄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앞 기사의 헤드라인(‘민족얼이 서려있는 대학을 꿈꿨다’)같은 경우는 교내 건축물에 대해 다룬 내용과 맞지 않는 연결이라고 생각한다. 기사를 읽기 전까지는 헤드라인만 보고서 내용을 알 수 없을 것 같은 약간의 한계를 느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유달리 돋보인 20대의 정치적 성향을 분석한 것은 좋은 시도라고 본다. 즉, 20대가 투표를 하는 주요 요인을 분석한 것과 타 연령층에 비해 왜 20대가 낮은 투표율을 가지는가에 대한 원인 제시는 20대 고대인들에게도 자신의 정치 의식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다소 아쉬운 점이 돋보인다. 첫 번째로, 20대의 정치 의식을 다룬 것이니만큼 20대의 의견을 더욱 반영하여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아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전문가의 의견에 치중한 면이 있다는 점이다. 분석하는 대상(20대)의 생각을 파악하여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다면 전문가와 20대의 생각을 양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제기되었던 20대의 가볍고 낮은 투표율 문제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아쉬움이 느껴졌다.

이와 함께 ‘이제 대학스포츠 브랜드를 가꿔나가야 한다’는 고연전 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학교 풍토와 아이스하키 선수 폭행 문제와 같은 논란에 시기적절했다. 앞의 ‘2013년 운동부 신입생 소개 기사’와 더불어 실력 있는 신입생을 맞이하는 고려대학교 운동부가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주었던 통일성 있는 좋은 시론이었다고 생각한다.

문선영 문과대 사학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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