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휘(경영대 경영09) 씨, 강현선(경영대 경영10) 씨, 이무림(경영대 경영06)씨가 엄선된 원두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이무림(경영대 경영06) 씨, 김원휘(경영대 경영09) 씨, 강현선(경영대 경영10) 씨는 커피에 묻혀 산다. 이들은 대한민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매달 3000 개가 넘는 카페의 커피를 마신다. 커피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원두를 찾기 위해서다.

  이들은 신선한 원두를 배달해주는 ‘어반팟(Urban Pot)’을 차렸다. ‘어반팟’은 직접 커피 원두를 볶는 로스팅 카페 중에서 최고의 카페 세 곳을 매달 선정해 그 곳의 원두를 직접 고객의 집으로 배송해준다.

  “4년 전 커피가 좋아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그러다 커피에 매료돼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땄죠. 그런데 직접 카페에서 일을 해보니 신선한 원두를 사용하는 곳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희가 직접 원두 본연의 맛을 살린 로스팅 카페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러나 최고의 원두를 찾아나서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들의 의도에 동참하는 카페를 찾기가 쉽지 않았고 커피에 대한 지식도 부족한 탓이었다. 원두를 터무니없는 가격에 사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지금은 원두의 가격을 직접 흥정한다.

  이들은 원두를 배송할 때 작은 책자에 커피의 역사와 카페의 철학을 적어 보낸다. 단순히 맛있는 커피를 배송해주는 것에서 나아가 로스팅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욕심에서다.
커피를 좋아해 사업을 시작한 이들에겐 ‘신선한 원두의 커피를 손쉽게 즐기는 문화를 형성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 밥값보다 비싼 프랜차이즈 커피에 쓰인 원두가 그다지 신선하지 않다고 이들은 본다. 그래서 신선한 원두로 커피를 만들어 편리하게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텀블러도 개발 중이다.

  어반팟에게 커피는 미워할 수 없는 동반자다. “매일 커피 가루가 몸에 붙어있어요. 가끔은 커피 냄새만 맡아도 질릴 때가 있어요. 하지만 수 천 가지의 향이 담긴 커피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행복하기에 커피는 평생 동안 저희 곁을 떠나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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