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이수현 씨의 영정사진을 들고가는 엄숙한 행렬에서 몇몇 학생들의 모습이 진지하지 못했다.

  ‘故 이수현 추모제’에 참가한 일부 학생의 장난스런 행동에 비판의 여론이 일고 있다. 5월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행사 중 둘째날 열린 추모행렬과 추모공연에 참여한 학생들의 태도가 문제가 됐다. 추모행사에 참여한 주승윤(인문대 고미사12) 씨는 “추모행렬을 따르던 학우들이 뒤에서 시끄럽게 웃는 경우도 있었고, 추모공연에서도 술먹고 끝내자는 분위기였다”며 “추모행사보다는 축제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곽일석 경상대 학생회장은 “추모공연 2부 행사는 추모제의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故 이수현 선배님을 기리며 경상대 내의 단합을 이끌려고 했다”며 “행사 규모를 키워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면이 있었다”고 답했다.

  故 이수현 씨는 2001년 본교를 휴학하고 도쿄에서 공부하던 중 철로에 쓰러져 있는 취객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이에 학교당국은 故 이수현 씨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했고, 정부로는 국민 훈장을 수여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는 이 씨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하는 등 그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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