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의 지지율로 당선된 제26대 ‘만사소통’ 세종총학생회(회장=박광월, 세종총학)는 출범과 함께 “권위적인 총학생회가 아닌 일반 학우들과 소통하는 학생회가 되겠다”고 공언하였다. 고대신문은 4일부터 사흘간 세종캠퍼스 재학생 158명을 대상으로 ‘세종총학 중간평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소속 단과대와 학년을 고려해 표본을 설정했으며 신뢰도는 95%수준에 표본오차는 ±2.36%이다.


세종총학의 지지율은 총체적 난국
설문조사 결과 세종총학의 지지율은 38%로 선거 당시 득표율 52%에 비해 대폭 감소된 수치를 보였다. ‘26대 세종총학생회장의 이름을 아십니까’라는 질문에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1%였다.  또한 ‘세종총학의 이번 학기의 주요활동 한 가지를 말할 수 있습니까’는 질문에는 ‘아니오’라고 답한 비율이 61%로 절반을 넘었다. 세종총학의 주요활동 참가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아니오’라고 답한 비율이 78%에 달해 학생회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박용훈(인문대 고미사12) 씨는 “세종총학생회의 정책을 알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지지를 하고 싶어도 정책을 모르니 학교정치에 신경을 안 쓰게 된다”고 말했다. 박광월 세종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소정의 성과를 거두었지만 학우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한 것은 아무래도 총학생회장인 내 잘못이 가장 크다”며 “남은 임기동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권 개선은 만족, 등록금 문제는 불만
‘세종총학이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교육권개선 노력’이 22%로 가장 높은 호응을 얻었다. 세종총학은 △수강신청 문제 관련 기자회견 △2013교육공동행동 등 교육권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허지웅 공공행정학부 학생회장은 “수강신청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중운위와 확운위를 통해 학생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 부분은 학생회가 칭찬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세종총학이 잘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선 ‘등록금 문제해결 노력’이 1순위(32%)를 차지했다. 박광월 총학생회장은 등록금심의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고, 대학교육연구소와의 면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낮은 인하율을 이끌어내내는데 그쳤다. 박광월 세종총학생회장은 “학교 측과의 최종 합의를 하지 않았음에도, 등록금 1% 인하를 했다는 건 성과이자 한계라고 생각한다”며 “등록금 문제에 대하여 많은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앞으로 학우들에게 더 많이 알리도록 총학차원에서 노력하겠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만족도는 보통이하
세종총학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문항에서는 세종총학에 대한 학생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드러났다. 세종총학은 △학생 의견수렴 활동(2.7점) △총학 주최 행사(2.8점) △복지 증진 활동(2.7점) △교육권 개선 활동(2.7점) △등록금 문제 해결노력(2.5점) 등으로 구성된 다섯 문항 모두 5점 만점을 기준으로 3점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세종총학생회 만족도는 대부분의 단과대 학생회의 만족도 점수보다 크게 낮았다.

선결과제는 신봉초 부지문제
‘남은 임기동안 세종총학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사업은 무엇인가’라는 문항에는 55%의 하생들이 ‘신봉초 관련 문제 해결’이라고 답했다. 세종총학은 선거 당시 신봉초 부지에 제2학생회관을 짓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지만 현재 학교 측과의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진요한(인문대 북한12) 씨는 “신봉 초부지를 개발하지 않고 몇 년 째 방치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과는 같은 계열의 학부가 아닌데도 학교건물을 공유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총학생회가 신봉초 부지문제 해결을 통해 건물부족 현상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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