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의 창간 6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고대신문>은 고려대의 공기(公器)로 지난 66년 간 캠퍼스 내외에서 일어나는 각종 뉴스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도했으며, 학내의 공론장으로서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하지만 같은 동료로서 앞으로의 모습에는 조금 걱정이 있기도 합니다. 오늘날 <고대신문>을 포함한 국내의 수많은 대학언론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과 다양한 언론 매체의 발달과 함께 도래한 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대학언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고대신문> 편집국에서도 수많은 기자들이 고민에 고민들을 이어나가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고려대의 유일한 공식 학보사로서 <고대신문>이 앞으로도 오랜 세월 동안 공론장의 역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위기를 잘 헤쳐 나가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학보사의 시스템을 바꿔나가기 위한 노력이 있기 전에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더 좋은 콘텐츠의 신문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기자는 기사로 말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고대신문>을 비롯한 학보사들은 매주 발행되는 한 부의 신문으로, 하고자 하는 말을 전하게 됩니다. 더 풍성한 아이템, 더 정확하고 깊이있는 내용의 기사로 <고대신문>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66년 간 <고대신문>이 걸어온 정론직필의 길을, 앞으로도 소신있게 멈추지 않고 걸어가면서 오래도록 대학사회와 한국사회에 하나의 울림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언제나 우리 <연세춘추>는 <고대신문>과 함께 할 것임을 전합니다. 지금까지, 또 앞으로도 같은 길을 걸어갈 좋은 친구로서 다시 한 번 <고대신문>의 창간 66주년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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