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총학생회 선거에서 ‘실천가능’ 선본의 정후보로 낙선의 고비를 마셨던 김형남이 2014학년도 총학생회 선거 ‘WE CAN'의 부후보로 돌아왔다. 총학생회장단선거의 풍운아로도 비칠 수 있는 그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 21%의 득표율, 지난 패배의 선거를 뒤돌아본다면
“당시 선거공약에서 교육문제 70%를 차지했고 나머진 생협 공약이었다. 학생회 활동을 많이 하다보니 우리가 늘 느껴왔던 것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선거유세기간 중 ‘좋아요 3000 프로젝트’를 통해 학우들을 만나며 학우들의 목소리를 잘 듣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선거 시작 그 때 조사해서 공약으로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고, 이미 기조도 나가 어쩔 수 없었다. 선거준비과정에서 학우들을 만났더라면 좀 더 다른 선거의 모양이 나올 수 있었을 텐데 하고 반성을 많이 하게 됐다.

- 다시 총학생회장단 ‘부후보’로 출마하기까지 힘들었을 텐데
“정후보가 먼저 제안했다. 원래 도움을 줄 의향은 있었지만, 같이 출마하자고 할 줄은 몰랐다. 처음엔 이전에 떨어진 사람이 다시 출마하는 게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고민도 했다. 졸업 후 진로를 고려하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대학 이후 시민단체 등에서 일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시민단체라는 게 사회영역에서 전문화된 부분에서 사람들이 고민하고 문제로 느끼는 것들을 해결하는 일인데 현재의 대학생들이 곧 사회로 나갈 텐데 이런 대학사회가 유지되면 미래의 사회라는 건 정말 피폐해지겠다는 생각을 했다. 군대가야해서 6학점을 남겨 놓은 상황이었는데 기왕 그럴 거 한 해 더 학교에 있으면서 학생사회에서 새로운 실험을 해보자고 생각했다. 부후보와 관련해선 총학생회장단에 대한 의지가 있고 하겠다는 게 뚜렷한 사람이 정후보를 하는 것이 맞다. 작년에 정후보를 한 것은 개의치 않았다. 러닝메이트로서 잘해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 작년과는 다른 각오가 있다면
“작년엔 열심히 하겠다가 주로 하는 말이었다. 사실 누구나 다 열심히 하겠다고 하기 때문에열심히 하는 건 기본이다. 그래서 이번엔 학생회를 얼마나 새롭게 상상하고 참신한 고민이 얼마나 많이 했는지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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