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에는 기존 건물이 철거된 후 사용되지 않는 부지들이 있다. 인문캠퍼스 내 휴면 부지에는 △홍보관 앞 △미디어관 뒤편 공터 △현대자동차경영관(현차관) 앞이 있다. 이 부지들은 자치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학생단체의 요구에도 길게는 2년째 활용되지 않고 있다.

 안암캠의 유휴지

▲ 홍보관 앞.

 흔히 ‘깡통’이라고 불렸던 홍보관 앞 편의점은 2013년 2월 자체 재정 문제로 폐점 후 철거됐다. 시설부는 같은 해 5월 ‘깡통 공모전’을 열어 부지 재활용의 활로를 찾고자 했지만, 예산부족으로 공간활용은 이뤄지지 않았다.
 가옥이 있던 미디어관 뒤편 부지는 2011년 미디어관 공사 당시 학교가 사들였고 같은 해 8월 미디어관이 완공된 뒤 가옥이 철거되면서 빈 공터가 됐다. 현재 미디어관 공터는 개방돼 있지만 땅이 경사지고 다듬어지지 않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미디어관 뒤편 부지.

 사대분관이 있던 자리에도 넓은 유휴지가 있다. 현차관 공사도중 사대분관의 붕괴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이 지적되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2011년 6월 사대분관이 철거되고, 그 배후지가 정리되면서 공간이 생겼다.

 



공간부족 문제의 대안
▲ 현차관 뒤편 공터. 사진│추연진 기자 chuvely@

 디자인조형학부는 휴면부지의 활용을 강의실 부족을 개선할 대안으로 꼽는다. 윤가희 디자인조형학부 학생회장은 “디자인조형학부의 수업공간이 절실한 만큼 미디어관 뒤쪽 부지를 활용해 강의실 부족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특수목적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동아리에게는 공간부족은 절실한 문제다. 함희건 KUTC(테니스 동아리) 주장은 “학내에는 체육교육과 코트 2면, 교수코트 3면, 의대코트 2면, 애기능 코트 1면이 있으나, KUTC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코트는 단 한 면도 없다”며 “학교가 빈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생자치공간으로 사용하게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마스터플랜’에 저촉
 시설부는 유휴지 활용에 대해 현재 본교의 ‘마스터플랜’에 의거해 계획을 잡아나가는 단계라고 말한다. ‘마스터플랜’이란 △학교의 발전방향(연구중심대학) △복지, 교육, 환경 등의 목적으로 쓰이는 주변 구조물과의 조화 △지정예산문제 △학내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특정 부지에 대한 공간 활용 및 건물신축을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박순홍 시설부 주임은 “마스터플랜에 입각해 학내 전체 유휴지의 활용계획을 잡아나가는 단계”라며 “부지를 특정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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