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영공학부와 건축사회환경공학부를 제외한 공과대 5개 학부·학과의 졸업요건에서 한자시험이 제외될 예정이다. 오양호 공과대 학사지원부 부장은 “공과대 졸업요건 한자시험에 관한 정책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5월 말 한자시험 폐지 여부를 놓고 공과대 소속 7개 학부·학과장 간 회의가 진행됐다”며 “그 결과 산업경영공학부와 건축사회환경공학부는 졸업요건 한자시험을 유지하고 나머지는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재우 공과대 학생회장은 “이번 정책 결정의 소급적용범위 같은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회의가 진행되고 있어,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답변은 6월 중순쯤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졸업요건 한자시험을 현행과 같이 유지하기로 한 산업경영공학부 사무실 직원 신영호 씨는 “최근 중국과의 무역이 많아지는 등 졸업생들이 현장에 나가 직접 실무를 할 때 한자능력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유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공과대는 4월 10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과대 졸업요건 한자시험에 관한 정책투표’를 진행하여 총 투표인원 1165명(투표율 약 30%) 중 ‘한자시험 폐지 찬성’이 1001표(8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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