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해결하기 힘든 내적 문제가 있지만 비용 때문에 도움 청하기를 망설일 때, 본교 안암·세종 학생상담센터를 방문해보자. 선안남 선안남심리상담연구소 소장은 “기본적으로 학생들은 전부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며 “상담은 치료 뿐 아니라 ‘성장’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세종 학생상담센터를 중심으로 △상담내용 △상담방식 △이용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대학생의 주 상담내용은 크게 진로와 관계 영역으로 나뉜다. 직업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추는 경력개발센터와 달리 학생상담센터는 직업선택을 위한 자기 이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종캠퍼스 학생상담센터 오현수 전임상담원은 “학생이 자신에 대한 이해하도록 도움을 줘 진로적성을 찾게 하는 데 주력한다”며 “이후에는 그에 따른 직업 정보를 얻도록 경력개발센터와 연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 영역의 상담에서는 △동료관계, 선후배 관계 등 일반 대인관계 △이성 관계 △가족관계등을 다룬다. 오 전임상담원은 “관계문제는 우울, 불안, 강박 등 상당한 정서적 혼란을 수반한다”며 “내담자들이 주로 본인의 성격문제로 결론짓기 때문에 개인정서와 성격구조를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학생상담센터는 학생의 성희롱·성폭력 등에 대한 피해자 상담이나 사건 중재와 같은 업무도 담당한다.

 상담에는 1:1로 진행하는 개인 상담과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진행하는 집단 상담이 있다. 개인상담은 상담자와 내담자가 협의해 만날 횟수를 결정하는데 한 회기는 50분이며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만난다. 오 전임상담원은 “개인상담은 목적 없는 수다나 한 사람의 일방적인 조언과 달리 내담자의 잠재력을 스스로 발현하도록 도와주는 작업”이라며 “상담 초에 도달하고 싶은 목표를 합의해 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상담자는 전문적인 기술과 태도로 임하고, 내담자는 진솔한 자기 이야기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개인상담은 보통 목표가 달성 되면 마무리 되지만, 내담자가 원하면 그 이후에도 상담을 재개할 수 있다.

 집단 상담은 다수의 내담자와 전문 상담자가 만나 공통의 주제를 갖고, 각자의 내면 이야기를 나눈다. 주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 증진과 자기성장을 목표로 한다. 집단 속에서 문제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자연스럽게 획득할 수 있고, 사회관계 측면에서 자신과 타인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오 전임상담원은 “보통 8~12명 정도의 집단원을 모집하고 주 1회 2시간 정도씩 4~8회 정도의 모임을 갖는다”며 “집단상담의 유형은 자기성장 집단, 진로탐색 집단, 대인관계 향상 집단 등이 있다”고 말했다. 집단상담 모집은 대부분 학기 초에 학교 홈페이지와 상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상담신청은 전화(044-860-1940) 또는 방문(세종캠퍼스 호연4관 학생식당 내 106호)을 통해 가능하며 세종캠퍼스 학생상담센터에서는 현재 미술치료 집단인 ‘괜찮은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글│이지민, 정지혜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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