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준비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이라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아직도 바람은 매섭기만 하다. 뜨거운 태양 아래 잊고 지냈던 붕어빵도 다시 길거리에 등장했고, 서울 곳곳에선 이웃들의 월동준비를 돕는 봉사의 손길도 이어졌다. 11월 29일, 강남 유일의 빈자촌 구룡마을을 찾았다. 이날 봉사를 진행한 ‘사단법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은 2004년 봉사를 시작해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날 봉사를 참여한 박보영(여·29) 씨는 “변호사 일을 하면서 바쁜 일상을 보냈지만, 회사에서 나마 이렇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이러한 시도 자체가 사회적 연대를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리의 모습
 계절의 끝을 잡고 있는 단풍잎의 마음을 몰라주기라도 하듯 명동의 거리들은 벌써 겨울이었다. 이제는 짧아진 해 대신 휘황찬란한 전구들이 거리를 밝힌다. 이에 질세라 백화점들도 한껏 치장하고 세일을 하며 손님유치에 한창이었다. 사람들에게 연말은 그렇게 다가왔다. 어떤 이들은 나무에 전구를 감으며 새로운 계절의 불을 밝혔고, 어떤 이들은 밝아진 불빛을 각자의 눈동자에, 기억에, 핸드폰에 담으며 연말을 맞이했다.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롤을 들으며 화려한 거리를 걷고 있을 때, 그렇게 우리의 연말은 찾아왔다.

 

 

 

 

 

 

 

 


11월의 크리스마스
      11월 26일 서울에서 가장 먼저 연말 분위기가 나는 명동을 찾았다. 명동 거리를 한가운데를 차지하던 노점상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가게의 간판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장식들로 꾸며져 있었다.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크리스마스는 어른도 아이도 모두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의 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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