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색이 입혀진 우측의 고려대학교 마크 사진을 보고 화려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른다면 다시 한 번 사진을 볼 필요가 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진 속 마크는 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 휴지, 전단지, 봉투조각, 심지어 음료수 뚜껑까지 각종 쓰레기들이 마크를 구성하고 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그 출처를 짐작케 하는 쓰레기들이 있다. 교과서 겉면이나 시험 답안지, 수업시간 필기 등 길거리에선 흔하게 볼 수 없는 쓰레기들이 그것이다. 강의실마다 쓰레기통이 있지만 강의가 끝나고 학생들이 떠난 자리에 이 쓰레기들은 고스란히 자리에 남는다. 고대신문은 3월 둘째 주부터 약 3주간 수업이 끝난 후 강의실에 남아있는 쓰레기를 수집했다. 수집한 쓰레기를 재구성하여 고려대의 마크를 만들었다. 이 사진들은 그 결과물이다.

▲ 쓰레기로 만든 고려대학교 마크.
▲ 강의실에서 나온 쓰레기들. 공간의 부족으로 모든 쓰레기를 놓고 찍을수는 없었지만,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들이 강의실에서 나왔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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